푸른빛 지구가 달 뒤로 저물어…경이로운 ‘지구넘이’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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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푹 팬 구덩이들이 산재한 황량한 달과 흰 구름에 휩싸인 은은하게 푸른 생명의 지구.
반세기만에 달에 간 미국항공우주국(나사) 아르테미스 2호 우주비행사들이 지구가 달 지평선 아래로 저무는 '지구넘이' 사진을 보내왔다.
저무는 지구를 담은 '지구넘이' 사진은 58년 전 아폴로 8호 우주비행사들이 인류 최초로 달 궤도를 돌면서 보내온 '지구돋이' 사진과는 또 다른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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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8호 ‘지구돋이’와 또 다른 감흥
달 뒤로 숨은 태양 ‘우주일식’도 장관

움푹 팬 구덩이들이 산재한 황량한 달과 흰 구름에 휩싸인 은은하게 푸른 생명의 지구.
반세기만에 달에 간 미국항공우주국(나사) 아르테미스 2호 우주비행사들이 지구가 달 지평선 아래로 저무는 ‘지구넘이’ 사진을 보내왔다.
나사와 백악관은 7일(현지시각) 아르테미스 2호 우주비행사들이 달 근접비행 과정에서 촬영한 몇장의 고해상도 사진을 공개했다.
저무는 지구를 담은 ‘지구넘이’ 사진은 58년 전 아폴로 8호 우주비행사들이 인류 최초로 달 궤도를 돌면서 보내온 ‘지구돋이’ 사진과는 또 다른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1968년 ‘지구돋이’는 우주선이 달 뒤편을 돌아 나올 때 찍은 사진이지만 2026년 ‘지구넘이’ 사진은 우주선이 달 뒤편으로 들어가면서 찍은 사진이다. 지구의 밝은 부분은 구름에 뒤덮인 오스트레일리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이다.

우주비행사들은 지구와의 통신이 두절된 40여분 동안 오로지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달에 간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 크리스티나 코크는 지구와의 통신이 재개된 뒤 “우리는 언제나 지구를 선택할 것이며, 그리고 우리는 언제나 서로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귀환길 아르테미스 2호, 달 중력 영향권 벗어나
우주비행사들 앞에서 태양이 달 뒤로 숨고 있었다. 태양이 달 뒤로 넘어가면서 달 표면의 윤곽이 뚜렷이 드러나고 달 가장자리에 후광이 생겼다. 그 주변에는 토성과 금성을 비롯한 태양계 행성들과 먼 우주의 별들이 빛나고 있었다.
우주비행사들은 지구의 반사 빛에 달 표면이 은은하게 빛나는 지구광 현상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빛이 워낙 희미해 카메라에 담지는 못했다. 달에 간 최초의 비백인(또는 흑인) 우주비행사 빅터 글로버는 “인간은 아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도록 진화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정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놀라운 광경”이라고 말했다.

하루 전 ‘지구에서 가장 멀리 날아간 인류’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운 아르테미스 2호 우주비행사들은 이제 지구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우주선은 7일 오후 1시23분(한국시각 8일 오전 2시23분) 달에서 6만6000km 떨어진 지점에서 달 중력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이는 우주선이 이제 달의 품을 떠나 지구 중력 영향권으로 들어왔다는 걸 뜻한다. 우주비행사들은 우주 간 무선 통신의 일환으로 국제우주정거장에 있는 우주비행사들과 장거리 통화도 했다. 아르테미스 2호는 이날 중으로 지구로 귀환하는 과정에서 예정된 세 번의 궤도 수정 연소 중 첫 번째 연소를 진행한다.
이후 본격 지구 귀환길에 나서 10일 오후 8시(한국시각 11일 오전 9시)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앞 태평양 해상에 착수한다. 귀환 비행에선 추진기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중력의 힘만으로 날아온다. 달의 중력을 이용해 가속한 뒤 지구에 가까이 오면 지구 중력의 힘으로 우주선을 끌어당기는 ‘자유 귀환’ 방식이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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