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2주 휴전’ 사실상 동의…“10일 파키스탄서 미국과 협상”

정지주 2026. 4. 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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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대로 미국과 2주간 휴전에 동의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다만 이란은 미국이 핵무기 개발 등을 우려해 이번 전쟁을 통해 막으려 한 우라늄 농축 권한을 비롯해 자국 요구를 모두 수용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미국과 첨예한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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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대로 미국과 2주간 휴전에 동의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다만 이란은 미국이 핵무기 개발 등을 우려해 이번 전쟁을 통해 막으려 한 우라늄 농축 권한을 비롯해 자국 요구를 모두 수용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미국과 첨예한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는 현지 시각 7일 성명에서 이란이 미국,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승리했으며, 이란이 제시한 10개 항의 종전안을 미국이 전부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미국이 수용한 종전안에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허용, 호르무즈 해협 운항에 대한 이란의 통제, 역내 모든 기지에서 미 전투 병력 철수, 대(對)이란 제재 완화, 전쟁 피해 배상 등이 포함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이란에 대한 공격이 중단된다면 우리의 강력한 군은 그들의 방어 작전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 군과의 조율을 통해, 그리고 기술적 한계에 대한 적절한 고려와 함께 2주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안전한 통행이 가능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그간 이란의 통제로 막힌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교역 등 선박 운항이 일정 수준 재개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이 제시한 종전안의 10개 항을 양국이 어떻게 합의하기로 했는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휴전 사실을 발표하면서 10개 항 종전안을 협상이 가능한 기반이라고 했을 뿐 이란의 주장대로 이란의 요구를 전부 수용했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지금까지 언론에 유출된 종전안에는 이란이 핵 물질을 포기하거나 모든 농축을 영구적으로 중단할지에 대한 내용이 없다고 NYT는 보도했습니다.

그간 미국이 우라늄 농축을 계속해서 문제삼아 왔다는 점에서 미국이 이란의 주장대로 이를 아무런 제한없이 허용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는한 미국이 수년간 이란을 압박하기 위해 부과해온 제재를 바로 해제할지도 불투명합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종전안 세부 내용을 두고 양국 간 줄다리기가 계속될 수 있으며, 이견을 봉합하지 못하면 무려 충돌이 재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란은 종전안의 세부 내용을 확정하기 위해 오는 10일부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협상할 것이며 양측의 합의하에 협상이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성명에서 "우리의 손가락은 방아쇠 위에 있고, 적이 조금이라도 머뭇거리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했으며, 협상이 실패하면 다시 싸우기를 주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NYT는 보도했습니다.

최고국가안보회의는 또 미국이 "부정할 수 없고, 역사적이며, 참담한 패배"를 겪었다고 주장하며 이란의 일방적인 승리를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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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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