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트럼프 ‘2주 휴전’ 선언에 9% 급락…금리↓·달러 약세

김상윤 2026. 4. 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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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7일(현지시간) 급락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2주간 중단하기로 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크게 완화된 영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란 공격을 2주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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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주간 공격 중단”…사실상 휴전 선언
WTI 9% 급락·10년물 금리 하락·달러 약세
호르무즈 재개방 기대에 공급 불안 완화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국제 유가가 7일(현지시간) 급락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2주간 중단하기로 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크게 완화된 영향이다. 국채금리와 달러 가치도 동반 하락하며 시장 전반에 위험 완화 신호가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가격은 이날 오후 6시 50분(미 동부시) 기준 전장 대비 9% 이상 하락한 배럴당 102.63달러까지 떨어지고 있다. 브렌트유 6월물 가격 역시 5.8% 가량 빠진 103.42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란 공격을 2주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하게 재개방”하는 것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를 사실상 ‘양측 휴전’으로 규정하며 “이미 군사적 목표를 달성했고 장기 평화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란으로부터 10개 항목의 제안을 전달받았으며 이를 토대로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이란이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교량과 발전소를 공격하고 “문명 전체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강경 발언을 이어왔다. 하르그섬에 대한 공격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국제유가는 치솟고 뉴욕증시는 장중 내내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파키스탄의 중재로 시한 연장과 협상 재개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7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 추이 (그래픽=CNBC)
시장에서는 이번 발표를 계기로 단기적인 원유 공급 충격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기대가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미국 국채금리도 하락하고 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4.301%로 전장 대비 4.2bp(1bp=0.01%포인트) 떨어지고 있다.

달러 가치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52로 0.46% 하락 중이다.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가 반영되며 달러 강세 흐름이 일부 되돌려진 것으로 풀이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최근 이란의 상선 공격으로 수송이 급감하면서 사상 최대 수준의 공급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쟁 이후 미국 유가는 60% 이상 급등했고 항공유·디젤·휘발유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휴전이 실제로 이행되지 않거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유가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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