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값 32% 폭등한 유럽, 한국 절반 수준 보고 가격 억제 나섰다

제주방송 강석창 2026. 4. 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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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이후 경유값이 한 달 새 32% 넘게 치솟은 유럽 국가들이 한국식 가격 억제책 도입에 속속 나서고 있습니다.

중동 전쟁 발발 이후 한국이 30년 만에 석유 최고가격제를 꺼내 들어 다른 나라들보다 가격 상승을 눌러온 효과를 지켜본 결과입니다.

한국의 이 같은 선방은 지난달 13일 1997년 유가 자유화 이후 처음 시행된 석유 최고가격제가 효과를 낸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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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코·폴란드 등 유럽도 가격 억제책 도입
◇ 유럽 경유 상승률, 한국의 4배 달해
◇ "최고가격제 장기화는 한계…다양한 대책 병행해야"


중동 전쟁 이후 경유값이 한 달 새 32% 넘게 치솟은 유럽 국가들이 한국식 가격 억제책 도입에 속속 나서고 있습니다.

체코는 오늘부터 주유소 마진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고, 폴란드도 석유류 세율을 낮추기로 했습니다.

중동 전쟁 발발 이후 한국이 30년 만에 석유 최고가격제를 꺼내 들어 다른 나라들보다 가격 상승을 눌러온 효과를 지켜본 결과입니다.

오피넷과 정유업계 자료를 보면 유럽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매주 판매 가격이 공개되는 20개국의 3월 넷째 주 자동차용 경유 평균 가격은 1L당 3538.7원으로, 한국 평균 1815.8원의 2배에 이릅니다.

중동 전쟁 발발 직후인 3월 첫째 주와 비교하면 유럽은 852.71원, 31.75%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한국은 135.4원, 8.05% 상승에 그쳐 상승 속도가 유럽의 4분의 1 수준이었습니다.

국가별로 보면 네덜란드가 1L당 4278.1원으로 가장 높았고, 덴마크와 핀란드가 각각 4118.3원, 4009.4원이었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저렴한 슬로바키아도 2718.9원, 헝가리도 2888.1원으로 한국보다 900~1000원가량 비쌌습니다.

고급 휘발유도 비슷합니다.

3월 넷째 주 유럽 19개국 고급 휘발유 평균 가격은 1L당 3225.67원으로 한국 평균 2112원의 1.5배가 넘었고, 상승률도 17.09%로 한국(7.06%)의 2.5배에 이릅니다.


한국의 이 같은 선방은 지난달 13일 1997년 유가 자유화 이후 처음 시행된 석유 최고가격제가 효과를 낸 덕분입니다.

제도 시행 1주일 만인 3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전주보다 72.3원 내린 1829.3원을 기록하며 가격 안정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일본도 지난달 19일부터 정유사에 휘발유 1L당 30.2엔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눌러, 3월 넷째 주 경유 평균이 1558.7원, 고급 휘발유가 1769.10원으로 한국보다도 낮게 유지됐습니다.

그러나 최고가격제만으로 버텨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2차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전국 유가가 일제히 급반등했고,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지난 2022년 7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2000원을 넘어섰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풀리더라도 원유 수급과 생산시설 정상화에 최소 3개월은 걸린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따라서 가격 상승 폭이 유럽 국가들보다 낮지만, 중동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중장기 대책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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