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왜 함지훈 취재시켜요? 나도 김태술-양희종 취재하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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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KBL 드래프트는 '황금세대'로 기억된다.
역시 신인기자였던 나에게 손대범 취재팀장이 "모비스 함지훈을 취재해"라고 지시했다.
함지훈을 직접 만나고 더 힘들었다.
이후 함지훈은 누구나 아는 프로농구의 레전드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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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07년 드래프트 1라운드 10순위로 모비스에 지명된 함지훈 / KBL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8/poctan/20260408071859840yxwh.jpg)
[OSEN=서정환 기자] “저는 왜 함지훈(42) 취재시켜요?”
2007년 KBL 드래프트는 ‘황금세대’로 기억된다. 1순위로 SK에 지명된 김태술, 2순위 이동준(전자랜드 지명 후 오리온 트레이드), 3순위 양희종(KT&G)까지 ‘빅3’로 불렸다. 4위 정영삼(LG 지명 후 전자랜드), 5위 박상오(KTF), 6위 신명호(KCC), 7위 이광재(동부), 8위 김영환(오리온스)까지 모두 스타로 성장했다. 9위 우승연(삼성)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당시 점프볼에서 신인특집 기사를 맡았다. 역시 신인기자였던 나에게 손대범 취재팀장이 “모비스 함지훈을 취재해”라고 지시했다. 속으로 불만이 많았다. “나도 김태술, 양희종 취재하고 싶은데…”라고 생각하며 용인 모비스 훈련장으로 향했다.

중앙대까지 센터를 맡았던 함지훈은 주목받는 선수가 아니었다. 198cm로 외국선수가 있는 프로에서 센터를 보기는 애매하다. 발도 느리고 운동능력도 없었다. 지금처럼 외곽슛 능력도 없는 한마디로 ‘트위너’였다. 솔직히 성공가능성이 없어보였다.
함지훈을 직접 만나고 더 힘들었다. 부리부리한 눈에 말수가 적었다. 인터뷰 질문마다 단답형으로 대답했다. 어떻게 기사를 써야할지 정말 난감했다. 힘들었던 기억밖에 없었다.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내 생각이 틀렸다. 창피해서 얼굴이 붉어졌다. 함지훈은 프로농구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2007-08시즌 함지훈은 16.1점(리그 18위), 5.8리바운드, 3.2어시스트, 1.3스틸, 0.8블록슛으로 올스타급 성적을 냈다. 비록 신인상은 김태술에게 내줬지만 엄청난 기록이었다. 당시 모비스가 정규리그 9위에 그친 것이 함지훈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이후 함지훈은 누구나 아는 프로농구의 레전드로 성장했다. 올스타 선정 6회, 2009 식스맨상, 2010 정규리그와 챔프전 MVP, 정규리그 베스트5 3회, 2020 이성구페어플레이상으로 빛났다. 함지훈은 챔프전 5회 우승으로 유재학 감독, 양동근과 함께 현대모비스의 가장 빛나는 역사를 함께 했다.
무엇보다 함지훈은 이적없이 현대모비스에서만 18시즌을 뛰었다. 긴 선수생활 내내 꾸준히 잘했고 흔한 구설수 하나 없었다. 코비 브라이언트에 비견될만한 원클럽맨 프렌차이즈 스타다.
이미 동기들은 모두 은퇴했다. 양희종, 신명호, 이광재 등은 현역 프로팀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김태술은 감독까지 했다. 데뷔 후 세월이 두 바퀴 흘렀지만 함지훈만 여전히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사진] 동기 양희종 코치에게 은퇴 축하를 받는 함지훈](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8/poctan/20260408071901734gcrt.jpg)
그랬던 함지훈도 이제 영원히 유니폼을 벗는다. 4월 8일 정규리그 챔피언 LG를 마지막으로 상대한다. 현대모비스 구단이 함지훈을 위해 은퇴투어까지 열어줬다. 함지훈은 은퇴투어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부담감 속에서 마지막으로 농구화 끈을 묶을 함지훈이다.
기자도 함지훈의 마지막 경기를 보기 위해 울산으로 향한다. 프로농구 최고 레전드를 미리 알아보지 못한 미안한 마음은 여전하다. 함지훈에게 20년간 수고했다고 직접 말하고 싶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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