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모양 벚꽃 명소…알고보면 선조들의 ‘생존 과학’

최강주 기자 2026. 4. 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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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실학자 연암 박지원이 축조한 충남 당진의 '골정지'가 벚꽃 시즌을 맞아 화제다.

이러한 과학적 설계 덕분에 200년 넘게 원형을 유지해온 골정지는 현재 당진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탁기연 당진시 문화예술과장은 "골정지는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우리 조상들의 슬기로운 제방 축조 기술도 볼 수 있는 곳"이라며 "주말을 맞아 먼 곳이 아닌 집 주변 가까운 골정지를 찾아 즐거운 한 때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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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지원이 만든 당진 골정지가 벚꽃 시즌과 함께 ‘하트 모양 제방’으로 주목받고 있다. 뉴시스
조선시대 실학자 연암 박지원이 축조한 충남 당진의 ‘골정지’가 벚꽃 시즌을 맞아 화제다. 특히 하늘에서 내려다본 제방이 선명한 ‘하트 모양’을 띠고 있어 눈길을 끄는데, 이 낭만적인 형태 뒤에는 선조들의 치밀한 생존 과학이 숨겨져 있다.

7일 당진시에 따르면 면천면 골정지의 독특한 하트 모양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위해 설계된 것이 아니다. 이는 폭우 시 직선으로 쏟아지는 수압으로부터 제방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결과다.

직선 제방은 물의 힘을 정면으로 받아 파손되기 쉽지만, 하트처럼 곡선형으로 제방을 쌓으면 물이 닿는 면적을 넓혀 수압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킬 수 있다.

이러한 과학적 설계 덕분에 200년 넘게 원형을 유지해온 골정지는 현재 당진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약 1만3223㎡ 규모의 저수지 제방을 따라 40년 수령의 왕벚나무들이 터널을 이루고 있으며, 밤에는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연못 중앙에는 과거 유생들이 시를 읊던 정자 ‘건곤일초정’이 자리해 고즈넉한 멋을 더한다.

골정지는 단순히 꽃 구경을 넘어 조상들의 슬기로운 수리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교육적 장소로도 재평가받고 있다. 정자 역시 하천물이 제방에 직접 부딪히지 않도록 완충 역할을 하도록 정교하게 배치됐다.

탁기연 당진시 문화예술과장은 “골정지는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우리 조상들의 슬기로운 제방 축조 기술도 볼 수 있는 곳“이라며 ”주말을 맞아 먼 곳이 아닌 집 주변 가까운 골정지를 찾아 즐거운 한 때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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