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 주지훈 "'21세기 대군부인' 카메오 제안 받아, 나는 OK 했지만…" [MD인터뷰] (종합)

이승길 기자 2026. 4. 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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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클라이맥스'에 출연 중인 배우 주지훈 인터뷰
주지훈 / KT스튜디오지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주지훈이 특유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입담을 풀어놨다. ENA 월화드라마 '클라이맥스'에서 열연 중인 그를 7일 오후 서울 상암동에서 만났다. 주지훈은 시청률 지표가 주는 긴장감부터 최근 화제가 된 '수다쟁이' 이슈까지 모든 질문에 정면으로 답했다.

주지훈은 현재 '클라이맥스'가 기록 중인 성적에 대해 "오랜만에 시청률 지표가 나오는 드라마를 하니 쫄깃쫄깃하다"며 입을 열었다. 하지만 작품의 파격적인 설정과 높은 수위에 대해서는 배우로서도 고민이 깊었다.

그는 "정치적인 내용도 있고 수위가 꽤 높다. 제작사에 '이거 정말 괜찮냐'고 물어본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특히 표현 수위에 대해 "처음엔 19세 관람가로 대본을 받았는데 15세로 바뀌었다. 설정은 19세인데 표현은 15세로 하려다 보니 오히려 더 세게 보인 장면도 있더라. 그런 요소들이 큰 공부가 됐다"고 분석했다.

하지원과의 키스신 등 화제가 된 장면들에 대해서도 주지훈만의 냉철한 시각을 덧붙였다. "OTT가 아닌 TV 채널을 통해 방송되다 보니 시청자들이 더 파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며 매체에 따른 시청 문법의 차이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주지훈 / KT스튜디오지니

인터뷰에서는 다양한 이야기가 화두로 등장했다. 그 중 그의 출세작인 '궁'을 떠올리게 하는 신작 '21세기 대군부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주지훈은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놨다. 사실 해당 작품의 감독에게 카메오 제안을 받기도 했다고,

"나는 '할게요'라고 했지만, 속으로는 안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상식적으로 내가 지금 '재혼황후'를 찍고 있는데 어떻게 출연하나. (웃음) '21세기 대군부인' 감독님과는 전작을 통해 워낙 잘 아는 사이라 서로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게 있다. 하지만 내게는 '재혼황후'가 남아있고, 왕위를 물려줄 생각은 없다."

최근 유튜브 콘텐츠 '핑계고'에서 보여준 모습에 대해서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남길, 윤경호와 함께 '수다쟁이 3인방'으로 묶인 것에 대해 그는 "불쾌하다. 나는 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선을 그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주지훈은 "남길 형은 아무 말이나 하고, 경호 형은 그냥 말이 많다. 나는 현장에서 회의할 때 외에는 거의 말하지 않는다. '핑계고' 촬영 때도 정경호가 이야기할 때 지루했다"며 농담 섞인 폭로를 이어갔다. 그러면서도 "경호 형이 그렇게 재밌게 말하는 사람인데 그동안 현장에서 말을 많이 잘랐던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며 동료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주지훈 / KT스튜디오지니

차기작 '재혼황후'에 대해서는 "처음엔 이해가 안 돼서 거절했었지만, 내가 신뢰하는 사람들이 '왜 주지훈이 필요한지'를 설득해줘서 궁금함에 들어가게 됐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어릴 때부터 주위에 다양한 인간군상이 많아 어떤 특이한 캐릭터를 봐도 거부감이 없다는 주지훈. 그는 자신을 '잡식성 배우'라 칭하며 "세상이 사실 공정하지 않은데, '클라이맥스'는 그런 것들을 가감 없이 펼쳐놓은 작품"이라고 정의했다.

주지훈의 단단한 연기 철학이 담긴 '클라이맥스'는 중반부를 지나 박재상 사망 이후 남은 인물들의 치열한 생존극을 그리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작품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ENA와 디즈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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