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째 최저임금 언저리…11년 경력도 1년차 급여
[앵커]
요양보호사가 부족한 가장 큰 이유는 열악한 처우입니다.
노동 강도는 높지만 급여는 최저임금 수준이고, 오래 일해도 경력을 인정받지 못하다 보니 하나둘 돌봄 현장을 떠나고 있습니다.
이어서,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증 환자를 돌보는 요양보호사 이영신 씨.
기저귀 교체부터 세탁, 식사 보조까지 쉴 틈이 없습니다.
하루 8시간씩, 한 달 일해 버는 돈은 215만 8천 원.
최저임금 수준입니다.
[이영신/요양보호사 : "1만 2천700보를 걸은 적이 수도 없이 매일 있어요. 하는 거에 비해서 수가가 너무 적잖아요."]
경력이 쌓인다고 처우가 나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11년 차 요양보호사의 올해 2월 급여 명세서입니다.
1년 차 신입과의 월급 차이가 7만 원에 그칩니다.
경력에 대한 보상이 4만 원가량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요양보호사에 대한 장기근속 장려금 제도가 있지만, 6개월 이상 쉬거나 요양기관을 옮기면 기존 경력을 인정해 주지 않습니다.
[강소진/요양보호사 : "이적을 하면 그거(경력) 역시 원점으로 돌아간다고 하니까… 장기근속 수당을 받아야 할 시점에서 받지를 못하고..."]
노동 강도는 높은 데 임금은 오르지 않으니 떠나는 사람이 많습니다.
요양보호사 자격증 소지자 중에 돌봄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10명 중 2명밖에 안 됩니다.
요양기관에서 1년 이상 근무하는 경우도 30%대에 그칩니다.
18년째 최저임금 수준인 요양보호사 임금 체계를 개편하려는 법안이 국회에 4건이나 올라가 있지만, 상임위 문턱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순둘/교수/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 "요양보호사의 최저 시급을 높여서 거기서부터 시작하게 하든지, 교육을 시키면서 급여를 (올려야)…"]
우리보다 일찍 초고령사회를 맞은 일본은 지난 2019년 요양보호사 처우 개선을 위해 연간 1조 8천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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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우 기자 (kbs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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