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하기 무섭다더니…'반값에 한 끼 해결' 직장인들 몰렸다 [트렌드+]

오세성 2026. 4. 8.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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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물가가 뛰면서 아침 한 끼를 편의점에서 해결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편의점 업계도 아침시간대 김밥·삼각김밥·도시락 등 간편식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월 한 달간 도시락·김밥·샌드위치·샐러드 등 간편식 전 상품 대상으로 평일 오전 6~10시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최근 편의점 김밥이 간단한 간식을 넘어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자리 잡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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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가 키운 편의점 아침 시장
사진=BGF리테일


외식 물가가 뛰면서 아침 한 끼를 편의점에서 해결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편의점 업계도 아침시간대 김밥·삼각김밥·도시락 등 간편식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편의점이 간식이나 야식 판매처를 넘어 식당의 '대안'으로까지 역할을 키우는 모양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간편식 매출은 올해 들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인다. CU의 올해 1분기 간편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7% 늘었다. GS25 도시락 매출도 1월 18.8%, 2월 20.8%, 3월 21.8% 각각 뛰었다. 세븐일레븐은 1분기 삼각김밥 매출이 17%, 김밥과 도시락 매출도 각각 16%, 14% 증가했다.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외식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의점 먹거리 수요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아침 식사 수요를 겨냥한 곳은 CU다. 4월 한 달간 도시락·김밥·샌드위치·샐러드 등 간편식 전 상품 대상으로 평일 오전 6~10시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여기에 'get모닝 가쓰오어묵 꼬마김밥', 'get모닝 충무 꼬마김밥' 등 아침 식사 수요를 타깃팅한 상품도 내놨다. 출근길 소비자 발길을 끌 수 있도록 가격과 상품 구성을 동시에 손본 것이다.

연구원과 MD가 GS25 김밥 리뉴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GS리테일


GS25는 김밥과 삼각김밥 품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편의점 김밥이 간단한 간식을 넘어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자리 잡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밥의 경우 '풀체인지 리뉴얼'을 통해 밥 비중을 약 10% 줄이고 토핑을 늘려 재료 맛을 더 풍부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밥의 감칠맛을 높이려고 조미액을 새로 적용하고 참깨와 참기름 사용량도 약 1.5배 느렸다. 맛살을 튀기고 계란 굽는 시간을 늘리는 등 재료별 조리 공정도 추가했다.

삼각김밥도 손질한다. 연간 5000만 개 이상 팔리는 참치마요를 중심으로 토핑을 10% 늘리고 밥과 김의 풍미를 높이고 있다. 단 가격은 기존 금액을 유지, 고물가 상황에서 가격을 동결하면서 내용물을 강화해 소비자를 붙잡겠다는 포석이다.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도 삼각김밥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날 출시하는 '올 뉴 삼각김밥'은 전자레인지에 데우지 않아도 김의 바삭함과 밥의 찰기를 살린 게 특징. 세븐일레븐 인터내셔널, 롯데웰푸드, 롯데중앙연구소와 '팀MD'를 구성해 1년간 개발한 '냉장밥 노화 방지 및 수분 보존 기술'을 적용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품질까지 챙긴 한 끼 식사로 먹을 수 있도록 하는 데 포인트를 뒀다.

이마트24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손종원·박은영·박효남 셰프와 협업한 간편식을 잇달아 선보이며 '미식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출시한 손종원 셰프 협업 상품이 출시 40일 만에 누적 판매량 30만개를 넘어서는 등 높은 인기를 구가하자 관련 상품 확대에 나선 것이다. 행사 결제수단으로 1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의 간편식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낮추되 한 끼 식사로서의 품질과 만족도를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승부처'가 되고 있다. 고물가가 장기화할수록 편의점이 '급할 때 들르는 곳'을 넘어 기존 식당의 빈자리를 파고드는 '현실적인 한 끼 채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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