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 전력망도 혁신
기후부, 에너지 대전환 계획 발표
서해안 해저송전망 구축 ‘눈길’
중전기기업체 수주전 치열할 듯
해상풍력 등 기반시설 공사 확대
분산형 전력망 체계 전환도 부상
ESS 등 유연성 자원도 대폭 확대
전력 인프라시장 물량 가뭄 해소
[대한경제=박흥순 기자]정부가 국가 전력망을 분산형ㆍ양방향으로 전면 개편하기로 하면서 전력 인프라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서해안 해저송전망(HVDCㆍ초고압직류송전망), 양수발전소 등 고난도 프로젝트들이 줄지어 집행되며 전력 인프라 시장의 오랜 물량 가뭄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7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에너지 대전환 추진계획’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 이상으로 늘리는 동시에 전력망 혁신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전력 프로젝트가 동시다발적으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서해안 HVDC 구축이 눈길을 끈다.
서해안 HVDC 사업은 바다 밑바닥에 특수 케이블을 까는 해저 케이블 포설 작업과 양 끝단에 대규모 전력 변환소를 건설하는 고난도 공정이 요구된다. 변환소는 수백t에 달하는 초대형 변압기와 변환 설비를 지지해야 해 특수 토목ㆍ건축 기술이 필요한 만큼 대형건설사와 초고압 케이블 기술을 보유한 전선업계, 중전기기 업체들의 치열한 수주전이 막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위한 기반시설 공사도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는 산단 지붕형, 수상형 태양광을 비롯해 풍력발전의 계획입지 및 일괄 인허가를 통한 사업기간 단축을 추진한다. 특히 해상풍력 발전기 하부 구조물인 거대한 재킷 제작과 이를 해상에 설치하기 위한 전용 항만 인프라 조성, 해상 변전소 건립 등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분산형 전력망 체계 전환도 새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전력망 유연성 확보를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양수발전 등 유연성 자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대규모 댐과 지하 수로, 터널을 뚫어야 하는 양수발전소 건설은 고도의 공법이 필요한 대형 토목공사로 실적 확보 등을 위한 건설사들이 물밑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도 정부는 고압 송전망 건설 때 인근 주민이 직접 투자해 수익을 공유하는 모델을 도입하기로 했는데, 극심한 반대로 인한 공사기간 지연과 비용 상승 리스크가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대규모 해저송전망 구축과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 등은 주택경기 침체로 한파를 겪고 있는 건설업 밸류체인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갈수록 늘어날 수밖에 없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선 정부의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흥순 기자 so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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