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 언니의 위풍당당을 담았어요” 우리은행 ‘단체 프사’에 담긴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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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선수들이 매년 '프사'를 동시에 바꾸는 날이 있다.
아산 우리은행 선수들은 '봄 농구'가 다가올 즈음이면 한 가지 전통을 실천으로 옮긴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정규리그 1위로 플레이오프를 맞이한 지난 시즌에는 인도네시아 팬이 선수들의 사진을 정성스럽게 편집한 이미지가 '봄 농구' 내내 선수단의 '프사'로 장식되어 있었다.
선수단 사진이었던 예년과 달리 오승인의 정성이 들어간 그림과 함께 맞이해 어느 때보다 특별한 '우리의 봄 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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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우리은행 선수들은 ‘봄 농구’가 다가올 즈음이면 한 가지 전통을 실천으로 옮긴다. 선수단 모두 모바일 메신저 프로필을 똑같은 사진으로 바꾸며 플레이오프를 맞이한다. “정확히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내가 이적한 시즌(2022~2023시즌)에도 바꿨었다”라는 게 김단비의 설명이다.
대부분이 선수단 사진이었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정규리그 1위로 플레이오프를 맞이한 지난 시즌에는 인도네시아 팬이 선수들의 사진을 정성스럽게 편집한 이미지가 ‘봄 농구’ 내내 선수단의 ‘프사’로 장식되어 있었다.

그림 그리는 게 취미인 오승인의 작품이었다. 평소처럼 좋아하는 캐릭터인 가나디를 변형한 캐릭터를 하나 그렸는데, 이를 본 강계리가 강력히 추천했다. 그러자 오승인은 잠시 주어진 휴식 시간을 활용, 선수단 전원을 금세 그렸다. 심성영은 “처음에는 한 마리(?)만 있었는데 잠시 후 다시 보니 다 그려져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김단비는 “(오)승인이가 그림을 잘 그린다. 그런데 내 팔뚝이 너무 두껍고, (심)성영이는 너무 길다”라며 억울함(?)을 표했지만, 사실 작가의 의도를 제대로 꿰뚫은 감상평이었다. 오승인은 “(김)단비 언니의 팔 근육, 위풍당당하게 팀을 이끄는 모습을 표현했다. ‘아자 아자!’ 느낌을 담았다”라며 웃었다.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듯, 김단비를 가장 크게 그렸을 뿐만 아니라 왼팔과 왼쪽 다리만 있는 암슬리브, 테이핑을 묘사한 것도 깨알 같은 포인트였다.
한정된 시간에 선수 전원을 그려야 했던 까닭에 온전히 실력을 발휘하진 못했지만, 오승인의 그림 실력은 수준급이다. 특히 가나디에서 영감받은 캐릭터를 그리는 게 취미. 오승인은 “그림 그리는 걸 엄청 좋아한다. 캐릭터나 사물을 그리는 게 취미고, 따라서 그리는 것도 자신 있다. 이번 그림도 운동 나가기 전 재미 삼아 끄적끄적한 건데 다들 이 정도로 좋아해 주실 줄 몰랐다”라며 웃었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4강에서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이번 시리즈는 객관적 열세가 점쳐지는 게 사실이다.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2승 4패 열세에 그쳤고, 박지수가 출전한 4경기 전적은 1승 3패였다.
물론 공은 둥글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프로의 자세다. 정규리그 마지막 날 극적으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낸 우리은행은 또 한 번의 기적을 노리며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선수단 사진이었던 예년과 달리 오승인의 정성이 들어간 그림과 함께 맞이해 어느 때보다 특별한 ‘우리의 봄 농구’. 어느 팀보다도 큰 무대에서 강했던 우리은행의 2026년 봄은 어떤 모습으로 새겨질지 궁금하다.
#사진_점프볼DB(김소희 인터넷기자), 김단비·오승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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