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학의 창시자' 에드문트 후설 출생 [김정한의 역사&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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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9년 4월 8일, 오스트리아 제국 영토였던 프로스니츠(현재의 체코 프로스테요프)에서 에드문트 후설이 태어났다.
현대 '현상학의 창시자'로 철학의 거대한 물줄기를 바꾼 인물이다.
이어 1913년 '순수 현상학과 현상학적 철학의 이념들 제1권'을 통해 '선험적 현상학'으로의 전환을 꾀했다.
만년에 이르러 후설은 현대 문명과 과학의 위기를 진단한 '유럽 학문의 위기와 선험적 현상학'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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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859년 4월 8일, 오스트리아 제국 영토였던 프로스니츠(현재의 체코 프로스테요프)에서 에드문트 후설이 태어났다. 현대 '현상학의 창시자'로 철학의 거대한 물줄기를 바꾼 인물이다. 그는 "본질로 돌아가라"는 구호 아래 서구 철학의 위기를 타개하고 철학을 가장 근본적이고 엄밀한 토대 위에 세우고자 일평생을 바쳤다.
라이프치히와 베를린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박사 학위를 받은 후설은 당시 심리학주의가 수학과 논리학의 기초를 잠식하는 것에 의구심을 품었다. 이후 빈에서 프란츠 브렌타노를 만나며 철학으로 전향한 후 브렌타노의 '지향성' 개념을 비판적으로 수용하여 자신만의 독창적인 체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그는 1901년에 걸쳐 출간된 '논리연구'에서 의식의 구조와 본질을 탐구하는 '현상학'의 기초를 닦았다. 이어 1913년 '순수 현상학과 현상학적 철학의 이념들 제1권'을 통해 '선험적 현상학'으로의 전환을 꾀했다. 판단 중지(에포케)와 현상학적 환원을 통해 세계에 대한 기존의 선입견을 배제하고, 순수 의식 속에 나타나는 사태의 본질을 직관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만년에 이르러 후설은 현대 문명과 과학의 위기를 진단한 '유럽 학문의 위기와 선험적 현상학'을 집필했다. 그는 과학적 객관주의가 인간의 구체적인 삶의 터전인 '생활세계'를 망각했음을 지적하며, 모든 인식의 근원적 토대인 생활세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후설의 현상학은 단순히 하나의 학설에 그치지 않았다. 그의 사상은 하이데거, 사르트르, 메를로퐁티로 이어지는 실존주의와 현대 프랑스 철학, 그리고 사회학, 심리학 등 인문·사회과학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는 철학이 추상적인 사변이 아니라, 엄밀한 방법론을 통해 인간 의식과 존재의 본질을 규명하는 '모든 학문의 뿌리'가 되어야 함을 증명했다. 그는 현대 지성사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중 하나로 우뚝 서 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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