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선희, 식수행사서 '무스너클' 포착…제재 속 명품 소비 반복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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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식수절을 맞아 애국과 인민 중심 메시지를 대대적으로 부각하는 가운데, 행사에 참석한 고위 인사의 외산 명품 착용이 또다시 포착됐다.
대북제재 환경에서도 최고위층의 서방 브랜드 소비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해석된다.
결국 행사 자체는 인민 동원과 애국심 고취를 위한 정치적 메시지 성격이 강하지만, 현장에서 드러난 엘리트층의 소비 양식은 이러한 '검소·인민 중심' 서사와 일정한 긴장을 형성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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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이 식수절을 맞아 애국과 인민 중심 메시지를 대대적으로 부각하는 가운데, 행사에 참석한 고위 인사의 외산 명품 착용이 또다시 포착됐다. 대북제재 환경에서도 최고위층의 서방 브랜드 소비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해석된다.
북한 대외선전용 월간 화보집 '조선' 2026년 4월호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3월 14일 평양 새별거리 못가공원에서 간부들과 함께 식수행사를 진행한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군·당 핵심 인사들이 동행한 가운데, 삽을 들고 나무를 심거나 식재를 돕는 장면이 담겼다.
특히 이 가운데 최선희 외무상으로 보이는 인물이 착용한 검은색 패딩 점퍼가 눈길을 끌었다. 해당 의류는 소매 부분의 금속 로고와 전체적인 디자인이 캐나다 프리미엄 브랜드 '무스너클' 제품으로 식별된다. 무스너클은 수백만 원대 가격대의 고가 아우터로 알려져 있어, 이번 사례 역시 북한 엘리트층의 외산 소비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자력갱생'과 국산품 애용을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는 각종 경제·사회 보도에서 국산화 성과와 인민생활 향상을 주요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최고지도부 및 핵심 엘리트의 복식과 소비 행태에서는 이러한 기조와 다른 양상이 지속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김정은 총비서의 경우 그동안 스위스 명품 시계(IWC, 파텍필립 등으로 추정)와 고가 외투 착용이 여러 차례 포착된 바 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역시 디올 핸드백과 코트를 들고 등장한 사례가 반복적으로 확인됐으며, 리설주 또한 명품 가방과 액세서리 착용이 꾸준히 논란이 돼왔다.
이번 최선희 사례까지 더해지면서, 북한 권력 엘리트층의 외산 고가 소비가 일회성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반복되는 현상이라는 점이 다시 확인된 셈이다. 특히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장기간 유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계층을 중심으로 한 외국 브랜드 유입과 소비가 일정 수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와 동시에 북한 매체가 해당 식수행사를 통해 전달하려는 메시지와의 괴리도 부각된다. 화보와 기사에서는 식수행사를 단순한 환경 개선 차원을 넘어 '애국'과 '혁명 전통 계승'의 상징적 행위로 강조했다.
'조선'은 김정은이 "참전렬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본받고 필승의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고 언급하며 나무 한 그루, 한 그루에 애국의 의미를 부여했다고 전했다. 또 "애국심은 창조와 변혁의 원동력"이라며 국가 발전 의지를 강조하는 발언도 소개했다.
결국 행사 자체는 인민 동원과 애국심 고취를 위한 정치적 메시지 성격이 강하지만, 현장에서 드러난 엘리트층의 소비 양식은 이러한 '검소·인민 중심' 서사와 일정한 긴장을 형성하는 모습이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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