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잡는 네이버 vs 사용자 겨냥 카카오…'AI 헬스케어' 경쟁

김신혜 기자 2026. 4. 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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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의료기관 중심 B2B 확대…'복약 관리' 포함 B2C도 공략
카카오, '파스타' 앞세운 B2C 확장…차바이오·LG와 협력 강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 [출처=네이버]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의료 데이터 활용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한 가운데 네이버는 의료기관 중심 기업 간 거래(B2B)에, 카카오는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서비스에 무게를 둔 전략을 펼치고 있다.

7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네이버는 병·의원 중심의 AI 솔루션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사옥 내 부속 병원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의료진 업무 효율을 높이는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환자에 대한 병력 청취를 의료용어로 자동 변환해 전자의무기록(EMR)에 기록하는 '스마트 서베이', AI 기술을 통해 과거 검사 결과를 정리·분석하는 '페이션트 서머리' 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일반 사용자 접점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헬스케어 페이지에 복약관리 서비스를 추가해 약 봉투를 촬영하면 처방받은 약과 복용 일정을 자동으로 등록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독거 노인과 중장년 1인 가구를 위한 AI 콜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은 주 1~2회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한다.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임상시험 플랫폼 기업 제이앤피메디, 체성분 분석 세계 1위 기업 인바디, 클라우드 EMR 기업 세나클 등에 투자한 바 있다. AI 에이전트와 연계한 맞춤형 의료 서비스 구현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사내 투자팀 '네이버 D2SF'가 북미 시장을 공략 중인 스타트업 사운더블헬스, 누비랩에 후속 투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출처=카카오헬스케어]

카카오는 모바일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를 중심으로 B2C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의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 '파스타'를 통해서다. 파스타는 혈당·체중 관리 기능으로 시작해 최근 혈압 측정·분석 기능을 추가하며 만성질환 통합 케어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반지형 웨어러블 의료기기인 '카트 비피'를 착용하면 혈압 데이터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는 동시에 파스타를 병원 전자건강기록(EHR)과 연동해 의료 데이터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추가 병원과의 연계도 추진 중이다.

사업구조는 파트너십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카카오헬스케어 경영권을 차바이오그룹에 넘기며 2대 주주로 내려섰다. 이후 차바이오텍, LG CNS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AI·클라우드·데이터 역량을 기반으로 한 역할 재정립에 나섰다. 또 카카오헬스케어는 최근 사노피 한국법인과 의료 데이터 기반 실사용데이터(RWE) 실증 연구 협력 및 AI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데이터 확보 구조와 서비스 확장 방식이 향후 시장 주도권 좌우할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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