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5개월 만에 1만명 찾았다…기아 평택 중고차 거점 가보니
기아 인증중고차 센터 평택 직영점
작년 11월 오픈…일평균 80명 방문
지역사회 상생ㆍ고객경험 공간 조성

[평택=대한경제 강주현 기자]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실내외 합산 약 1400대를 적치할 수 있는 1만9000평 부지에 기아 인증중고차 센터 평택 직영점이 자리잡았다. 기아가 직접 기획하고 구축한 첫 번째 중고차 전용 거점이다. 지난 3일 현장을 찾았다.
이 곳은 개소 5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1만명을 돌파했다. 일평균 70~80명이 찾는다. 이들 전부가 차를 사러온 건 아니다. 대형견(307평)ㆍ소형견(276평) 전용 구역을 갖춘 펫파크, 벚꽃 산책로, 분수공원이 조성돼 반려견을 데리고 방문하는 주민도 적지 않다. 50석 규모 컨퍼런스룸은 네이버 플레이스 예약으로 누구나 무료 이용할 수 있으며, 최근엔 평택시 관계자들이 회의 장소로 사용했다는 후문이다.
기아 관계자는 “평택 기아 인증중고차 센터는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고객 경험 공간으로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입지도 독특하다. 한국도로공사와 협업해 조성한 연결 도로를 통해 바로 옆 평택 복합 휴게소와 이어진다. 덕분에 고속도로 이용 중 휴게소에 들렀다가 건너오는 방문객도 많다. 중고차를 둘러보다 휴게소에서 식사하고 돌아오는 동선도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센터엔 중고차 1층 68대, 2층 110대가 전시됐다. 나머지 차량은 3~4층과 옥상, 외부 주차장에 배치돼 있다. 전시 차량은 쇼카가 아닌 실제 판매 대기 차량이다. 주문이 들어오면 당일 밤 출고 준비에 들어가기도 하고, 외부 주차장에는 그날 고객에게 로드 탑승 방식으로 배송될 차량이 대기하고 있었다.


800m 길이의 전용 시승 트랙은 이곳 평택 센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시설이다. 자동차 관리법상 중고차는 공도 시승이 불가능한데, 기아는 경사로ㆍ벨지안 로드(돌길)ㆍ연속 과속방지턱 등 다양한 노면을 구현한 폐쇄형 트랙을 만들어 이 제약을 우회했다. 일반 도로에서는 확인하기 어려운 내구성과 승차감, 소음까지 테스트할 수 있다.
가격 산정 방식도 눈에 띈다. 자체 개발한 AI 시스템이 연식ㆍ주행거리ㆍ색상ㆍ사고 여부 등 복합 요소를 반영해 가격을 실시간 산출한다. 차량마다 상태가 다른 중고차 특성상, 여러 요소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가격을 산출한다는 게 기아 측 설명이다.
현장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한 비대면 채널도 갖췄다. ‘1:1 라이브 스튜디오’에서 전문 상담사가 고객 요청에 따라 차량을 약 1시간에 걸쳐 실시간 촬영하며 안내한다. 구매 확정 후에는 세차ㆍ프로텍션 패키지를 적용한 상태로 인도하고, 4월부터는 출고 세러모니 전용 ‘핸드오버 존’도 가동한다.
2층엔 기아 PBV 익스피리언스 센터도 들어서 있다. PV5 풀 라인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PBV 특화 공간으로, 1층에서 중고차를 보던 고객이 자연스럽게 올라와 신차까지 경험하는 동선이다. 기아 관계자는 “중고차는 과거, 신차와 EV는 현재, PBV는 미래를 보여주는 공간”이라며 “고객 동선 안에서 기아 모빌리티 전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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