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번 썼을 뿐인데”…수건으로 얼굴 닦았다가 ‘세균’ 그대로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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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 욕실.
세안을 마친 뒤 아무 생각 없이 수건을 집어 얼굴을 닦는다.
전문가들은 수건을 2~3회 사용한 뒤 세탁하고, 완전히 건조하는 습관을 권장한다.
퇴근 후 불 꺼진 욕실, 수건걸이에 걸린 축축한 수건을 바라보다가 손이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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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없어도 오염 진행…피부 접촉 반복되며 여드름·모낭염 악화 가능성
2~3회 사용 후 세탁 권장…건조 상태 관리가 피부 장벽 좌우한다
“2~3번 썼을 뿐인데…”

이미 늦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오염은 그보다 먼저 반복되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냄새가 아닌 이미 피부에 닿고 있었을 가능성이다. 겉보기에는 멀쩡한 수건 한 장이 매일 피부 상태를 바꾸고 있을 수도 있다. 위생 습관의 차이는 이렇게 일상 속에서 벌어진다.
◆수건, 깨끗해 보여도 ‘세균 번식’ 환경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손 위생을 철저히 할 경우 호흡기 질환은 최대 40%, 설사 질환은 16~2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손과 피부를 매개로 한 미생물 전파는 일상적인 위생 습관에 크게 좌우된다.
수건은 단 한 번만 사용해도 각질과 피지, 피부 노폐물이 섬유 사이에 남을 수 있다. 이후 젖은 상태로 욕실에 걸어두면, 수분과 온도가 유지되면서 세균과 곰팡이가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습한 섬유 환경은 미생물 증식에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한다. 이런 상태의 수건을 눈과 코 주변처럼 예민한 부위에 반복해 사용할 경우,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거나 여드름·모낭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여기에 피부 질환 자체도 늘어나는 흐름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여드름과 모낭염 등 피부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최근 몇 년간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냄새’ 난다면 이미 진행된 상태
외부 자극과 미생물 노출이 반복될수록 피부 장벽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일상적인 접촉 물품 관리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안심하기는 이르다. 세균 증식은 후각으로 감지되기 훨씬 전부터 진행될 수 있다. 반대로 냄새가 느껴지기 시작했다면 이미 오염이 상당 부분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문제는 ‘깨끗해 보이느냐’ 아닌 ‘오염이 쌓이기 쉬운 구조냐’에 있다. 퇴근 후 불 꺼진 욕실, 수건걸이에 걸린 축축한 수건을 바라보다가 손이 멈춘다. 잠시 고민하다가 수건을 집어 세탁기에 넣는다. 아까움 아닌 지금 쓰고 있는 그 습관을 바꿀 순간일지도 모른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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