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불똥 ‘나프타 쇼크’…축산물 포장재도 수급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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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를 판매하려면 관련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포장해야 하는데 비닐류 가격을 20∼30% 올려 받겠다고 하니 난감합니다. 돈을 더 줘서라도 포장재를 구하면 다행인데 아예 그러지 못할까 봐 걱정입니다."
중동 전쟁이 발발한 지 40일을 넘기면서 이른바 '나프타 쇼크'가 산업계 전반을 강타하는 가운데 일부 축산물시장도 포장재 수급난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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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뚜껑 가격 62% 폭등
밴딩끈·비닐랩 등 줄줄이 인상
위생관리법 상 포장 의무 발목
당정 ‘의료품목’ 우선 대응키로

“닭고기를 판매하려면 관련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포장해야 하는데 비닐류 가격을 20∼30% 올려 받겠다고 하니 난감합니다. 돈을 더 줘서라도 포장재를 구하면 다행인데 아예 그러지 못할까 봐 걱정입니다.”
중동 전쟁이 발발한 지 40일을 넘기면서 이른바 ‘나프타 쇼크’가 산업계 전반을 강타하는 가운데 일부 축산물시장도 포장재 수급난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계란산업협회 관계자는 “인천지역 회원 업체들이 일부 포장재업체로부터 4월1일자로 주요 포장재 단가를 올리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30개들이 판포장품 ‘플라스틱 뚜껑’은 81원에서 131원으로 61.7% 올랐다. 10개들이 포장에 사용하는 ‘플라스틱 캡슐’은 64원에서 94원으로 46.9% 뛰었다.
15개들이 포장품 플라스틱 캡슐(33.3%)과 비닐 랩(7.1%), 밴딩 끈(19.2%)도 10~30%대의 가격 인상률을 보였다. 특히 이들 3개 품목은 가격 인상에 더해 공급량을 줄이겠다는 통보까지 전달받았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일부에선 조급한 마음에 6개월치를 선주문하려고도 했지만 포장재업체가 응하지도 않을뿐더러 ‘기존 거래처라 생각해서 공급해준다’는 식의 얘기를 들어 불안하기 짝이 없다”고 토로했다.
한 가금계열화업체 관계자는 “전쟁 전부터 사료값·전기요금이 들썩인 상황에서 포장재 가격까지 올라 축산물업계 전체적으로 경영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장재 비용 지원 등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이는 ‘계약 사육농가의 경영 악화 → 소비자 부담 증가’라는 악순환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업계도 고민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치즈 등 유가공품 포장재 수급에 어려움이 있어 대체 업체를 찾아 단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유팩 내부에 들어가는 필름은 아직 수급문제가 없지만 전쟁이 장기화하면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축산물업계가 포장재 수급난에 특히 민감한 것은 정부 규제와도 관련이 깊다. ‘축산물위생관리법’ 시행령·시행규칙에 따르면 2011년 1월부터 닭·오리 도축업 영업자와 도축 닭·오리 고기를 보관·운반·판매하는 영업자는 축산물을 반드시 포장해야 한다. 해당 법규는 식용란에 대해선 2011년 4월부터 포장용기에 유통기한을 표시하도록 하고 포장 유통을 의무화했다.
한편 당정은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동전쟁 경제 대응 특별위원회’ 2차 회의를 열고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필수 의료기기 등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품목 우선순위를 정해 관리토록 하고, 중동 이외 국가에서 나프타 대체 공급선을 찾는 등의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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