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는 피츠패트릭, 도박사는 셰플러·매킬로이…우승예측 '동상이몽' [여기는 마스터스!]

조수영 2026. 4. 8.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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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 개막을 앞두고 승부 예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파워랭킹과 도박 사이트의 베팅 결과가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기술적 지표에 주목하는 반면 베팅 시장은 선수들의 이름값과 이른바 '우승 DNA'에 더 큰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도박사들이 셰플러와 매킬로이에게 희망을 거는 이유는 이들에게 피츠패트릭보다 뛰어난 '우승 DNA'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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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파워랭킹은 피츠패트릭 1위로 예측
도박사이트에선 셰플러·람·디섐보·매킬로이 순
돈 걸린 도박선 '우승DNA'에 대한 믿음 커
로리 매킬로이가 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의 인터뷰룸에서 전년도 우승자로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마스터스 조직위원회 제공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 개막을 앞두고 승부 예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파워랭킹과 도박 사이트의 베팅 결과가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기술적 지표에 주목하는 반면 베팅 시장은 선수들의 이름값과 이른바 '우승 DNA'에 더 큰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PGA 투어는 7일(한국시간) 발표한 마스터스 파워랭킹에서 매트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을 1위로 선정했다. 올 시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16년 이후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다섯 차례나 톱25에 진입하며 코스 적응력을 검증받은 점도 반영됐다.

반면 베팅 시장의 기류는 다르다. 8일 현재 드래프트킹 스포츠북은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우승 배당을 +485로 책정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이어 욘 람(+910), 브라이슨 디섐보(+1075), 로리 매킬로이(+1150) 순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또 다른 사이트 스포츠라인 역시 셰플러를 1위(+500)에 올렸으며 디섐보, 람, 매킬로이가 뒤를 이었다. 파워랭킹 1위인 피츠패트릭은 드래프트킹 9위, 스포츠라인 6위에 머물렀다.

매트 피츠패트릭이 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마스터스 개막을 앞두고 연습라운드를 하고 있다. 마스터스 조직위원회

이같은 차이는 순위 예측의 목적과 방식에서 비롯된다. 파워랭킹은 전문가들이 아이언 샷 정확도와 퍼팅 이득 타수 등 최근의 세부 데이터를 분석해 산출한다. 금전적 이해관계가 없는 만큼 현재 시점의 순수 기량을 가장 중요한 척도로 삼는다.

배당률에는 데이터뿐만 아니라 대중의 기대감이 섞인다. 셰플러와 매킬로이를 향한 베팅은 최근 성적을 넘어 '타이거 우즈 이후 가장 강력한 선수'라는 시장의 믿음이 투영된 결과다. 매해 같은 코스에서 열리는 마스터스의 특성상 단기적인 폼보다 오거스타에서 쌓아온 장기적인 신뢰와 팬심이 강하게 작용한다.

도박사들이 셰플러와 매킬로이에게 희망을 거는 이유는 이들에게 피츠패트릭보다 뛰어난 '우승 DNA'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72홀 경기 중 발생하는 수많은 변수와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특별한 힘이 우승을 결정짓는다는 논리다.

스코티 셰플러가 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마스터스 개막을 앞두고 연습라운드를 하고 있다. 마스터스 조직위원회

두 선수의 우승 DNA는 상반된 성격을 띤다. 셰플러는 극한의 침착함이 무기다.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을 바탕으로 초반 부진을 딛고 마지막 라운드에서 늘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유해 왔다.

반면 매킬로이는 가장 드라마틱하고 인간적인 선수로 꼽힌다. 감정의 기복이 플레이에 고스란히 드러나지만 결정적인 순간 기대를 뛰어넘는 기량으로 반전을 만들어낸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던 지난해 최종 라운드가 대표적이다. 당시 매킬로이는 극한의 압박감 속에 티샷 난조와 퍼팅 불안을 겪으면서도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위기를 돌파했다.

72번째 홀에서 파 퍼트를 놓치며 무너지는 듯했던 그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의 연장전에서 기어이 집중력을 회복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4년의 좌절 끝에 그린 재킷을 입고 "딸 포피에게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던 소감은 골프 역사에 남을 명장면이 됐다.

올해로 90회를 맞는 마스터스에서 정교한 데이터 분석이 맞을지 혹은 대중이 신뢰하는 우승 DNA가 승리할지가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오거스타=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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