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서 전쟁?” 진짜였네…이란전쟁, 韓이 최대 피해국 전망

임정환 기자 2026. 4. 8.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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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한국이 주요국 중 가장 큰 경제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한국 원유 수입의 70%가 통과하는 핵심 병목 지점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에너지, 석유화학, 반도체 및 거시경제 전반에 걸친 치명적인 취약성이 고스란히 노출됐다는 분석이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도 5일 전 세계 원유 부족 사태를 분석하며 한국의 공급 감소 폭이 주요국 중에서 가장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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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한국이 주요국 중 가장 큰 경제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한국 원유 수입의 70%가 통과하는 핵심 병목 지점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에너지, 석유화학, 반도체 및 거시경제 전반에 걸친 치명적인 취약성이 고스란히 노출됐다는 분석이다.

8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 2일 이란 분쟁 발발 이후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비전투 국가 중 한국이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목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원유·가스·원자재 등의 수급 차질이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CSIS는 코스피가 43년 역사상 최악의 하루 하락 폭을 기록했으며, 원화 가치는 17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주요 경제국 중 가장 큰 폭인 0.4%포인트 하향 조정했고, 반대로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7%로 상향했다. 한국 경제가 고물가, 고금리, 원화 약세라는 ‘삼중 충격’에 직면했으며, 향후 2~6개월에 걸쳐 운송, 물류, 석유화학, 농업, 식음료 등 산업 전반으로 물가 상승의 파급 효과가 덮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CSIS는 “한국은 원유뿐 아니라 다양한 핵심 자원에서도 호르무즈 의존도가 높다”며 “향후 2~6개월 동안 운송, 물류, 석유화학, 농업, 식음료 등에서 물가 상승의 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한국이 헬륨의 64.7%를 카타르에 의존하고 있어 반도체 생산 역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봤다. 액화천연가스(LNG)·헬륨 생산 거점인 카타르의 라스라판은 지난 2일 이란 공격으로 헬륨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도 5일 전 세계 원유 부족 사태를 분석하며 한국의 공급 감소 폭이 주요국 중에서 가장 크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국은 미·이란 전쟁 이후로 휘발유, 항공유, 나프타 등의 제품 공급이 평균 56% 감소했다. 휘발유의 경우 주요국의 평균 감소율이 12%였는데 한국은 86%에 달했다. 디젤 역시 72% 줄어 주요국 평균 감소율(20%)과 격차가 컸다.

다만, CSIS 주장대로 “한국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는 결론은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특정 국가를 ‘최대 피해국’으로 단정하려면 비교 대상 국가들과의 에너지 의존도, 산업 구조, 금융시장 충격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한 정량적 근거가 뒷받침 돼야 하지만, 해당 분석은 한국 사례의 취약성만을 집중적으로 부각한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금융시장 급변은 글로벌 리스크 회피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는 점에서 한국만을 예외적으로 강조하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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