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휘발유 평균가격, 우크라전 이후 2000원 첫 돌파

세종=정순구 기자 2026. 4. 8.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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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최고가격제 3차 시행을 사흘 앞두고 서울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이 L당 2000원을 돌파했다.

국제유가 인상분이 반영되는 3차 최고가격이 L당 2000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음 주 전국 주유소 평균 기름값이 2000원대로 올라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서울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12.40원 오른 L당 2002.79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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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전이냐 휴전이냐 갈림길]
내일 3차 최고가 발표… 더 오를듯
오늘부터 공공부문 차량 2부제
중동 전쟁 영향으로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지속 상승하면서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이 2000원을 돌파한 7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표시돼 있다. 이날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리터(L)당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 대비 9.88원 오른 2000.27원, 경유는 11.61원 오른 1979.61원으로 집계됐다. 2026.4.7/뉴스1
석유 최고가격제 3차 시행을 사흘 앞두고 서울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이 L당 2000원을 돌파했다. 국제유가 인상분이 반영되는 3차 최고가격이 L당 2000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음 주 전국 주유소 평균 기름값이 2000원대로 올라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서울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12.40원 오른 L당 2002.79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선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국제유가가 급등했던 2022년 7월 25일(2005.01원) 이후 약 3년 8개월 만이다.

정부는 9일 3차 최고가격을 발표하고, 10일부터 정유사 공급가격에 적용할 예정이다. 국제유가 상승세를 고려하면 3차 최고가격은 2차(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보다 인상돼 휘발유와 경유 모두 L당 2000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2차 최고가격은 1차보다 210원씩 오른 바 있다.

최고가격은 국제유가 흐름과 국민 생활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 선물 가격은 6일(현지 시간) 기준 배럴당 109.77달러로 2차 최고가격이 발표된 지난달 26일(배럴당 101.89달러) 대비 7.7% 뛰었다.

변수는 정부가 최고가격 인상이 국민 생활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단하는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최고가격은 산업부 혼자 결정하는 게 아니라 부처 간 협의를 통해서 결정할 문제”라며 “국민 부담, 생계형 소비자 등을 고려해야 하지만 (에너지) 수요 관리, 정유사 손실 보전 재정 부담 등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가격 통제와 함께 수요 억제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2일 석유 자원안보 위기경보가 ‘경계’로 격상됨에 따라 8일부터 공공부문 차량을 대상으로 2부제를 시행하고,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에는 5부제를 도입했다. 민간 차량도 공영주차장 출입은 5부제에 맞춰 제한된다.

다만 민간 차량 부제 강제 시행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차량 부제의 실질적인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데다 단속 및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 비용이 만만치 않은 탓으로 풀이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관계자는 “석유 자원안보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에 가면, 그때 가서 민간 부문 차량 부제 강제 시행을 검토할 수는 있다”면서도 “시행 여부를 단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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