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 폭증' 전쟁이 불 댕긴 전기차 대세론… 쐐기 박는 테슬라?

조아름 2026. 4. 8.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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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국내에서 8만 대 넘는 전기차가 팔렸다.

7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3월 국내 전기차 판매량(상용차 포함)은 8만3,529대로 지난해 1분기(3만3,482대)보다 149.5% 늘었다.

올해 초부터 테슬라를 중심으로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전기차 가격 인하에 나섰고, 국내 보조금 정책이 1월에 조기 확정돼 전기차 판매 불씨가 살아났다.

BMW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AV) 더 뉴 BMW iX3를 3분기 중 국내에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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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국내 전기차 8.3만 대 팔려
가격 인하 경쟁, 고유가 맞물린 영향
시장 주도한 테슬라 '모델 Y L' 출격
"세계 전기차 시장도 회복세 전망"
지난달 30일 서울의 한 복합쇼핑몰 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구역. 뉴스1

올 1분기 국내에서 8만 대 넘는 전기차가 팔렸다. 1년 전보다 판매량이 2.5배나 늘었다. 연초부터 전기차 가격 경쟁에 불이 붙었고,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장기화 우려가 맞물리며 신차 시장의 무게중심이 전기차로 이동한 결과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 시달린 세계 전기차 시장도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3월 국내 전기차 판매량(상용차 포함)은 8만3,529대로 지난해 1분기(3만3,482대)보다 149.5% 늘었다. 같은 기간 휘발유 차량(17만1,764대) 판매량이 12.4% 감소한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배경은 복합적이다. 올해 초부터 테슬라를 중심으로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전기차 가격 인하에 나섰고, 국내 보조금 정책이 1월에 조기 확정돼 전기차 판매 불씨가 살아났다. 전쟁발(發) 고유가 흐름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인 것도 전기차 수요를 자극했다. 내연기관보다 비싸서 망설였던 전기차 가격은 내려가고, 기름값은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전기차 시장이 살아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3년 8개월 만에 리터(L)당 2,000원을 뚫었다.

1분기 전기차(상용차 포함) 신차 등록 대수. 그래픽=이지원 기자

1분기 전기차 판매를 주도한 업체는 테슬라다. 모델 Y를 앞세워 지난해 1분기보다 335% 급증한 2만970대를 팔았다. 최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동 사태가 벌어진 지난달에만 1만1,130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수입차 단일 브랜드로는 월간 기준 첫 1만 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모델 Y 롱휠베이스(3열 6인승) 버전 '모델 Y L'을 내놓고 국내 시장 돌풍을 이어가려 한다. 주행 가능 거리 543㎞인 모델Y L 가격은 6,499만 원으로 책정했다.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들도 올해 전기차를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BMW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AV) 더 뉴 BMW iX3를 3분기 중 국내에 출시한다. 포르쉐도 연말 카이엔 일렉트릭 출시를 예고했다.

전기차 캐즘의 먹구름이 걷힐 것이란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해와 내년 글로벌 시장 전기차 침투율(신차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 예상치를 각각 29%, 35%로 올려 잡았다. 중동 전쟁 이전인 1월만 해도 침투율 예상치는 각각 27%, 30%였다. SNE리서치는 "향후 유가가 안정돼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전기차 조기 도입이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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