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울산의 선택]민주당 김두관, 울산남갑 보선 출마 채비

김두수 기자 2026. 4. 8.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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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경남도지사 역임 ‘잠룡’
與, 울산 싹쓸이 전략 본격화
국힘, 대형변수 ‘당혹’ 초비상
혁신당, 조국 출마지 의견수렴
▲ 김두관(사진) 전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잠룡으로 꼽히는 김두관(사진) 전 최고위원의 '울산 등판'이 가시권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여권 지도부가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전국적 지명도가 높은 김 전 최고위원을 '징발', 시장을 비롯한 울산 전체 지방선거 싹쓸이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본보 4월7일자 1면 등)

이에 국민의힘 등 범보수 진영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면서 울산 정치권이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노무현 참여정부 행정자치부 장관('리틀 노무현' 별명)에 이어 제5대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경남도지사에 당선된 후 경기 김포와 경남 양산에서 국회의원을 역임했고, 18대·20대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로 전국적 지명도가 높다.

김 전 최고위원은 7일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울산은 노사의 피와 땀으로 성장해 온 대한민국 산업수도로 경제의 심장부"라고 평가하고 "평소 행정과 정치를 펼칠 때도 경남·부산과 함께 남다른 애정이 있는 곳"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최근 울산 지역 여러 인사들로부터 울산 출마를 권유받고 있고, 또한 우리 당(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원들로부터 (울산 남구갑 보궐선거 출마에 대한) 조언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당 지도부에서 어떠한 결정을 내리더라도 따르겠다는 입장"이라면서 "울산시당 위원장인 김태선 의원과 감상욱(울산 남구갑) 의원과도 전화 통화를 비롯해 만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입장은 이미 김 전 최고위원이 울산 등판을 사실상 굳히고, 당 지도부의 '절차적 과정'만 남겨 놓은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여권의 한 핵심 인사는 이날 "여권 내 울산 남구갑 보선 등판 가능성이 언급되는 인물 가운데 가장 경쟁력이 높고, 같은 날 동시에 치러지는 울산시장 선거와 기초단체장, 지방의원까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유력 인사는 김두관으로 보면 된다"고 기류를 전했다.

이에 울산지역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지난해 6월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울산지역 여러 진보단체에서 비공개로 김두관 전 최고위원을 만나 (6·3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 출마를 권유한 바 있다"며 "이번에 남구갑 보선에 출마하게 되면 적극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등 보수 진영은 시장 선거 후보 분열과 외부 대형 변수까지 겹치면서 초비상 국면에 돌입했다.

특히, 당내에선 장동혁 지도부 체제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이른바 '마이웨이식 대응'이 오히려 여론 악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지역 보수층의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와 보선이 사실상 연동된 상황에서 시장선거마저 보수의 분열로 위기감이 그 어느 때보다 확산되고 있다"면서 "당 지도부와 울산시당의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진행되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조국 대표의 출마 지역에 대한 당원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 이해민 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 대표 출마 지역 발표 시점에 대해 "잠정적으로는 오는 15일에서 20일 전후"라고 했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