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장보고 결제·배송까지 ‘AI커머스’ 가속
롯데 AI쇼핑 에이전트 도입
고객과 대화하며 상품 추천
AI(인공지능)가 일상에 스며들면서, 유통업계가 단순 제품 정보 제공을 넘어 쇼핑 전 과정에 AI를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등 AI 입히기에 나서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최근 챗GPT 개발사인 오픈AI(OpenAI)와 AI 커머스 관련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이마트를 필두로 그룹 전반에 AI 커머스 모델을 단계적으로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신세계가 추구하는 AI 모델은 단순 상품 추천을 넘어 검색부터 결제,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완결형 AI 커머스'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챗GPT에 가족 식사를 위한 저녁 메뉴를 요청하면, AI가 레시피에 필요한 쇼핑 목록을 생성해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와 예약 배송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방식이다.
또한 이마트 앱에 탑재될 'AI 쇼핑 에이전트'는 자동 주차 등록부터 개인 맞춤형 쇼핑 목록 제안까지 오프라인 쇼퍼의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롯데는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를 활용해 AI 쇼핑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롯데하이마트는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자체 구축한 AI 쇼핑 에이전트 '하비'를 도입한다. 하비는 기존의 키워드 검색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과 대화하며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고, 해당 상품을 추천하는 구체적인 이유까지 제시해 고객 신뢰도를 높인다.
롯데온 역시 제미나이를 활용한 '패션AI'를 출시하고, 맞춤형 쇼핑 경험을 갖춰가고 있다. 사용자의 평소 스타일과 선호도 등 다양한 조건을 반영해 상품을 큐레이션하고, 구매 전환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AI 플랫폼 도입 초기에는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업체별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앞다퉈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향후 실제 서비스에서 결제와 배송까지 연결되면 완전히 새로운 유통 채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