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최형우의 쐐기 스리런포에 KIA 팬들이 박수를 보냈다…그리고 하나, 둘 집으로 ‘이것이 현실’[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6. 4. 8.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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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감사합니다.”

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최형우 더비’ 첫 판의 주인공은 최형우다. 최형우는 이날 삼성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볼넷 1득점했다. 특히 1-3으로 뒤진 8회초 1사 1,2루서 추격의 우선상 1타점 2루타를 날려 대역전의 신호탄을 쐈다.

최형우/삼성 라이온즈

최형우는 7-3으로 앞선 9회초 무사 1,3루서는 직접 자신의 손으로 경기를 끝냈다. 볼카운트 1B1S서 홍민규의 몸쪽 낮은 체인지업을 퍼올려 중월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승부를 완전히 가르는 한 방이었다. 누구나 경기가 ‘끝’났다고 예감할 수 있는 한 방.

실제 KIA 3루 응원석의 풍경이 놀라웠다. KIA 팬들은 일제히 홈런을 친 최형우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날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맞이한 첫 타석 이상의 환호였다. 최형우는 홈런 세리머니를 마친 뒤 덕아웃에 돌아갔고, 경기는 재개됐다.

그러자 3루 관중석의 KIA 팬들이 하나, 둘씩 집으로 발걸음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날 챔피언스필드에는 12675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최형우 더비의 첫 판으로 큰 관심을 모았지만, 전통적으로 흥행이 가장 쉽지 않은 화요일 경기였다.

그래도 화요일 치고 적지 않은 관중이 왔고, KIA 팬들은 최형우를 진심으로 존중했다. 단, KIA가 김범수, 성영탁, 전상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내고도 역전패했다는 점에서 씁쓸한 하루였다. 작년까지는 최형우의 홈런에 가장 기뻐했던 그들은, 이젠 씁쓸하게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KIA로선 필승조를 내고도 역전패하는 케이스가 처음이 아니라는 게 우려된다. 이제 시즌은 단 9경기를 했을 뿐인데, 3월28일 SSG 랜더스와의 개막전 6-7 역전패가 시작이었다. 2일 잠실 LG 트윈스전의 경우 1-2로 뒤진 경기 중반부터 필승조를 냈으니 결과적으로 아주 데미지가 큰 것은 아니었다. 필승조가 직접 역전을 허용한 경기는 아니었기 때문.

개막전 이후 필승조가 사실상 전원 출동해 승부가 뒤집힌 건 이날이 처음이다. 그동안 잘 던지던 전상현이 0.2이닝 5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1루가 비어있는 상황서 르윈 디아즈와의 승부, 유격수 제리드 데일의 더블플레이 대신 홈 송구 등 의문이 있는 장면도 있었고, 어쨌든 필승조를 내고도 결과가 안 좋았다는 점에서 데미지가 2~3배다.

최형우/삼성 라이온즈

하필 그런 경기의 주인공이 작년까지 KIA에서 9년간 뛴 최형우라니, KIA 팬들은 최형우에게 박수를 보내며 어떤 감정이 들었을까. 최형우는 이를 두고 별 다른 코멘트는 하지 않았다. 그저 “(KIA 팬들)감사합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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