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은 그저 허수아비?" 日 언론도 아로수 코치 발언 논란에 깜짝..진짜 문제는 전술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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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앙 아로수(54) 수석코치가 촉발한 '홍명보 감독 실세설' 논란에 일본 언론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국제적인 망산살을 뻗치고 있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7일 "한국 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그저 '허수아비'인가? 포르투갈인 코치의 발언이 논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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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앙 아로수(54) 수석코치가 촉발한 '홍명보 감독 실세설' 논란에 일본 언론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국제적인 망산살을 뻗치고 있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7일 "한국 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그저 '허수아비'인가? 포르투갈인 코치의 발언이 논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한국 언론들의 보도를 인용, 아로수 코치가 자국 언론 '볼라 나 헤데'와 가진 인터뷰 내용을 상세히 전하며, 대한축구협회가 한국인 감독을 '팀의 얼굴'로 세우고 실제 훈련과 전술 전반은 유럽 출신 코치에게 맡기려 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매체는 "이 발언으로 인해 한국에서는 실질적인 감독은 아로수 수석코치이며, 한국인인 홍명보 감독은 '허수아비'에 불과하다는 해석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논란이 확대되자, 해당 코치는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자신의 의도와 다른 기사가 보도됐으며, 얼굴 마담이나 현장 감독 등 논란이 될 표현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홍 감독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매체는 "실제 해당 코치의 요청으로 포르투갈 매체 인터뷰 기사는 웹에서 삭제됐다"면서도 하지만 국내 한 매체가 "해당 매체에 이메일로 접촉했더니 '아로수의 인터뷰는 전적으로 사실이며, 녹음도 존재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보도한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도쿄스포츠는 "한국 대표팀은 3월 A매치에서 코트디부아르와 오스트리아에 2연패를 당했다. 6월 개막하는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추가적인 논란까지 발생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사실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현대 축구의 분업화 측면에서 감독이 팀 전체를 총괄하고 전문 코치에게 전술적 세부 사항을 맡기는 것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경 역시 세부적인 훈련은 코치들에게 맡기고 자신은 선수단 관리, 미디어 대응, 구단 운영 등 큰 틀을 총괄한 바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월드컵을 불과 두 달 앞둔 홍명보호가 내부 코치의 입을 통해 전술을 유출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점이다.
실제 아로수 코치는 인터뷰를 통해 수비 시 4-4-2 압박, 공격 시 3-2-5 변형 등 팀의 메인 플랜은 물론, 스리백과 파이브백을 오가는 플랜 B·C까지 '해설 자료' 수준으로 상세히 공개했다.
더구나 "포백을 쓰면 왼쪽 풀백 포지션에 문제가 있다"고 아예 홍명보호의 약점으로 콕 집어 언급했다. 이는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을 멕시코,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분석팀에 사실상 좌표를 찍어준 것과 다름없는 셈이다.
여기에는 손흥민(34, LAFC)을 왼쪽 라인에 세우고 이강인(25, PSG)이 안쪽으로 파고드는 비대칭 공격 구조까지 공개하고 있어 상대에게 대응 전략까지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아로수 코치는 최소 목표라고 알려진 '16강'도 아니라 '조별리그 통과'를 현실적 기대치로 묘사하고 있다. 여기에 그는 "월드클래스 몇 명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낮은 단계 리그에서 뛴다"고 말해 대표팀 코치라고 믿기 힘든 발언까지 했다.
이 아로수 코치의 인터뷰는 지난 3월 5일 보도된 내용이었다. 이미 한달이 넘은 상태.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것은 물론 다른 팀들이 아예 대응 전략까지 마련한 뒤에야 부랴부랴 기사 삭제 요청과 "의도 왜곡"이라는 해명이 나온 점도 이해하기 힘들다.
그럼에도 아로수 코치에겐 주의만 줬을 뿐 별다른 징계도 없는 듯 하다. 지금까지 마련된 전술을 숙지하는 데도 쉽지 않았던 홍명보호다. 과연 만천하에 공개된 전술을 앞으로도 계속 고수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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