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고 곰이 깨고 있다”… 비상 걸린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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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지난 1년간 13명이 사망하고 224명이 다치는 인명피해를 냈던 곰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활동을 시작했다는 목격담이 이어지며 일본 정부가 사냥꾼 모집 등 로드맵 마련에 나섰다.
6일 마이니치(每日)신문,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달 말 각료회의를 통해 올해 지역별 잠정 곰 포획 목표 개체 수를 포함한 '곰 피해 대책 로드맵'을 확정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추정 개체 수를 고려해 2030년까지 목표 개체 수와 지역별 포획 목표를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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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곰 습격에 237명 사상

일본에서 지난 1년간 13명이 사망하고 224명이 다치는 인명피해를 냈던 곰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활동을 시작했다는 목격담이 이어지며 일본 정부가 사냥꾼 모집 등 로드맵 마련에 나섰다.
6일 마이니치(每日)신문,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달 말 각료회의를 통해 올해 지역별 잠정 곰 포획 목표 개체 수를 포함한 ‘곰 피해 대책 로드맵’을 확정했다.
대책의 핵심은 ‘곰 사냥꾼’ 확보다. 일본 정부는 사냥 면허 보유자를 정규 공무원으로 고용하는 ‘거버먼트 헌터(정부 사냥꾼)’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784명인 전국 곰 포획 직원을 2030년까지 3배인 2500명으로 늘리고 처우도 개선하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현재 추정 개체 수를 고려해 2030년까지 목표 개체 수와 지역별 포획 목표를 설정했다. 이에 따라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지역별 잠정 포획 목표는 도호쿠 지방 3800마리, 주부 지방 3500마리, 긴키·주고쿠 지방 900마리, 간토 지방 600마리 등 총 8800마리다.
곰 포획을 위한 상자 덫도 5527기에서 1만기로 늘리기로 했다. 하지만 부족한 곰 헌터를 갑자기 3배로 늘리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이에 방위성과 경찰청은 퇴직 자위대원이나 경찰관을 대상으로 곰 헌터에 자원해 달라는 독려에 나서기로 했다.
그동안 일본은 곰 포획을 수렵 면허 보유자들의 민간 동호회에 의존해 왔는데, 대부분 고령자인데다 그마저도 턱없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 수렵 면허가 있더라도 곰 사냥꾼에 자원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동물 단체의 비판과 ‘왜 빨리 안 쐈느냐’는 주민들의 비난을 동시에 들어야 한다. 지자체 요청에 따라 아르바이트·자원봉사처럼 동원돼 보수는 적은데, 자신이 습격당할 위험도 각오해야 하는 ‘극한 직업’이다.
일본 정부는 인명 피해가 급증하자 지난해 9월 지자체가 현장 판단으로 곰을 긴급 사살할 수 있게 법을 고치기도 했다. 전에는 경찰관의 판단이 필요했는데 조건을 완화한 것이다.
또한 일본 정부는 현재 추정 개체수를 고려해 2030년까지 목표 개체 수와 지역별 포획 목표를 설정했다.
이에 따른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지역별 잠정 포획 할당치는 도호쿠 지방 3800마리, 주부 지방 3500마리, 긴키·주고쿠 지방 900마리, 간토 지방 600마리 등이다.
홋카이도의 경우 자체적으로 2025∼2034년 10년간 1만2540마리를 잡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이번 로드맵에 따르면 2030년에는 곰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특히 많은 도호쿠와 간토, 주부 지역에서는 곰 개체 수가 현재의 약 65%, 홋카이도에서는 70%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일본의 대표적 곰은 홋카이도 불곰과 혼슈의 반달가슴곰이다. 이들의 서식지는 지난 15년간 1.3~1.4배 확대됐다. 홋카이도 불곰은 1만1600마리, 혼슈의 반달가슴곰은 4만2000마리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포획된 곰도 최다를 기록했다. 작년 4∼10월 일본 전역에서 포획된 곰은 9천867마리로 집계됐다.
특히 혼슈의 도호쿠·간토·주부 지역에선 반달가슴곰 개체 수가 연평균 14.5% 급증하면서 피해도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은 개체 수의 자연 증가율보다 높은 연 20%를 포획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개체 수를 2030년까지 현재의 62~67%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홋카이도는 2034년 개체 수를 71%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인간-곰 분리 실현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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