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이란 협상 가능성 살피며 하락 출발

(서울=연합뉴스) 윤정원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 가능성을 살피며 하락 출발했다.
7일(현지시간) 오전 10시 19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9.68포인트(0.7%) 내린 46,310.2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58.65포인트(0.89%) 하락한 6,553.18,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87.34포인트(1.31%) 하락한 21,709.00 가리켰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모든 교량과 발전소를 파괴하고 석기시대로 되돌아가도록 만들겠다고 위협하며 협상 기한을 미 동부시간 기준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로 제시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한 문명 전체가 오늘 밤 사라질 것이며,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나길 바라지 않지만 아마 그렇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곧이어 "그러나 이제 우리가 안전하고 전면적인 정권 교체를 이뤘고, 다른 더 똑똑하고 덜 급진적인 사고방식이 지배하게 됐으니 어쩌면 혁명적으로 놀라운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누가 알겠는가?"라고 합의 가능성을 열어놓기도 했다.
협상 기한이 코 앞으로 다가왔으나 양국 간의 협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미국과 중동 지역 중재자가 45일 휴전을 통해 이후 종전으로 가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거의 진전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양국 간의 교전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이란의 석유 허브인 하르그섬의 군사 목표물을 공격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란의 주요 교량과 철도도 피폭되고 있다.
이란 북부 지역의 핵심 교통 인프라인 타브리즈-테헤란 고속도로에 발사체가 떨어져 양방향 통행이 중단됐다.
또 이란 중부 곰 외곽의 교량, 북부 가즈빈의 철도, 테헤란 서쪽 카라지의 철도도 폭격됐다. 이들 도시는 수도 테헤란과 왕래가 잦은 주요 도시다.
이란도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테러 군대가 레드라인을 넘는다면, 우리의 대응은 이 지역을 넘어설 것"이라면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수년간 이 지역의 석유 및 가스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기반 시설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탈놀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는 "완전하고 최종적인 합의가 오늘 밤까지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면한 선택지가 좋지 않은 데다, 미국이 전략적 목표의 대부분을 이미 달성했다는 점, 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 이란이 호르무즈와 관련해 일부 양보를 했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오늘 늦게 국방부와 이스라엘 방위군이 민간 기반 시설을 대상으로 한 초토화 작전을 시작할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에너지와 유틸리티를 제외하고 모두 약세를 보였다.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 기대감이 위축되면서 유가가 상승하자 석유 관련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엑손 모빌은 1.02%, 셰브런은 2.19% 상승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은 구글의 차세대 TPU(텐서 프로세싱 유닛)를 위한 맞춤형 칩을 개발해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3.39% 올랐다.
미국 건강보험사 주가는 미 보건복지부 소속기관인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가 민간 운영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에 대한 지급 인상을 확정한 데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유나이티드 헬스와 CVS 주가는 7.87%, 4.78% 올랐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1.04% 내린 5,633.43에 거래 중이다. 프랑스 CAC40 지수와 독일 DAX 지수는 각각 0.46%, 1.11% 하락했고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장 대비 0.76% 내렸다.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같은 시각 근월물인 2026년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3.67% 오른 배럴당 116.54달러를 기록 중이다.
jwyoon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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