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7개월 만에 ‘빈손’으로 만난 李-鄭-張… 다시 만날 땐 달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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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중동발 경제위기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을 열었다.
이날 회담에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에는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모두 공감했다.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다시 만날 때 또 '빈손'으로 만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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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회담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촉발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26조 원 규모의 ‘전쟁 추경’이었다. 이 대통령은 “유류세 인상으로 인한 물가 상승이 워낙 커 국민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전쟁 피해 지원금을 준비한 것”이라며 추경의 불가피성에 대해 설명했다. 장 대표가 추경의 목적에 맞지 않는다며 예산 삭감을 요구한 항목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해 불필요하면 삭감하라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정 대표도 장 대표가 문제 삼은 일부 사업의 예산을 철회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을 제외한 여야 6개 정당이 합의한 개헌안을 두고는 간극이 컸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 도움 없이 개헌은 불가능하다며 “국민의힘도 이견이 없는 내용이니 수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장 대표는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하는 개헌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대통령 관련 사건 등에 대한 검찰의 조작기소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국회 국정조사를 두고 여야 대표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회담에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에는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모두 공감했다. 지금 우리는 1970년대 오일쇼크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을 합친 것과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미증유의 에너지·공급망 위기를 맞고 있다.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일곱 달 만에 만난 자리에서 이런 난제를 쾌도난마로 풀어내기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당정청이 정례적으로 정책을 논의하는 만큼이나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도 각급에서 2차, 3차로 후속 회담을 이어가야 한다.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다시 만날 때 또 ‘빈손’으로 만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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