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후통첩 시한 12시간 남기고 공습… 軍시설 50곳 연쇄 폭발
“석기시대로 만들 것” 공언과 달리
석유시설은 안 건드려 ‘수위 조절’
이란 철도·교량 공격… 교통망 차단
트럼프 “완전한 정권 교체” 의지
밴스 “시한 전 이란 답 기다릴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최후통첩 시한’을 12시간여 앞두고 이루어진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은 전쟁 초반 이미 한번 공격을 받았던 이란의 핵심 석유수출 기지인 하르그섬과 주요 도시의 교통망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이중 카라지는 이미 미국이 지난 2일 테헤란으로 향하는 도로의 대형 교량을 폭파한 바 있으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교량의 폭파 영상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기도 했다. 카라지와 인근 도시 파르디스에선 송전선이 공습당해 일부 정전이 발생했다. 미국의 인프라 공습 경고에 이란 제2 도시인 북동부 마슈하드는 철도 운행을 모두 중단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협상보다는 무력으로 이란에 대한 경제적 이익 등을 적극적으로 챙기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를 해야 한다. 그 합의의 일부는 우리가 석유와 그 밖의 모든 것의 자유로운 이동을 원한다는 것”이라며 호르무즈해협 개방이 이란과의 합의에서 최우선 순위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통행료 부과 움직임에 대해 “우리도 통행료를 받는 건 어떤가? 나는 그들이 받게 두는 것보다 우리가 받는 게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내게 선택권이 있다면, 나는 (이란의) 석유를 가져가고 석유를 보유하며 많은 돈을 벌고 이란 국민을 지금까지 그들이 받아온 것보다 훨씬 더 잘 돌볼 것”이라며 이란의 원유를 미국이 장악하겠다는 의중도 숨기지 않았다.
일단 미국은 선제 공격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가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며 최대한의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압박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시한까지 많은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란의 답을 기다리고 있으며 공은 이란 코트에 있다”고 말했다. 또 “시한 전까지 이란에서 답변을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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