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뛰면 재산 불어나는 한은총재 후보” 신현송의 40억 외화

임정환 기자 2026. 4. 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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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의 재산 중 절반 이상이 해외 자산으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신 후보자의 재산신고사항을 분석한 결과, 본인과 배우자, 장남이 보유한 재산 총 82억4102만 원 중 45억7472만 원(55.5%)이 해외 금융 자산과 부동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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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서울 중구 한화금융플라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의 재산 중 절반 이상이 해외 자산으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 정책을 총괄하는 한은 총재 후보로서, 환율이 오를수록 원화 기준 재산이 증가하는 자산 구조에 대해 향후 인사청문회에서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7일 신 후보자의 재산신고사항을 분석한 결과, 본인과 배우자, 장남이 보유한 재산 총 82억4102만 원 중 45억7472만 원(55.5%)이 해외 금융 자산과 부동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재산 가운데 서울 강남구 아파트(15억 900만 원)와 종로구 오피스텔(18억 원)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해외 금융 자산이었다.

특히 신 후보자는 미국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신용조합, 스위스 투자은행, 스페인 은행 등에 총 20억3654만 원 규모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 예금은 미국 달러화와 영국 파운드화, 유로화, 스위스 프랑 등 외화로 구성됐다. 또 15만 파운드(3억208만 원) 규모의 영국 국채에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 한 모 씨는 미국 국적으로, 일리노이주 노스웨스턴대 인근에 2억8494만 원 상당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같은 대학 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장녀와 지분을 절반씩 나눠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한 장녀는 이번 재산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배우자의 예금 18억 5692만 원 가운데 대부분인 18억 4015만 원은 해외 금융회사에 예치된 외화 예금이었다. 영국 국적의 장남 역시 8239만 원 규모의 외화 예금과 2861만 원 상당의 해외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자산 구성이 원·달러 환율이 오를수록 재산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라는 점이다. 외화 예금과 해외 채권, 해외 부동산은 원화 가치가 떨어질수록 원화 환산액이 커진다. 외환시장 안정을 맡아야 할 중앙은행 총재 후보자로서는 이해충돌 우려를 피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신 후보자는 “외화 자산의 비중이 큰 점에 대해 여러 우려가 제기되는 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외화 표시 자산을 매도하는 등 순차적으로 비중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한은 관계자가 전했다.

다만 신 후보자가 1980년대 초 영국 유학 이후 런던정경대와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국제결제은행(BIS) 당국자 등을 지내며 40년 넘게 해외에서 활동한 이력을 감안하면 외화 자산 비중이 높은 것 자체는 자연스러운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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