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김해FC, 외인 부진에 속앓이

김태형 2026. 4. 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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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공격수 3명 부상… 리그 12위
김해 베카 5경기 1득점, 개막 5연패
올 최대 4팀 승격, 초반 성적 관건

K리그2(2부리그) 경남FC와 김해FC가 외국인 자원의 침묵 속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경남은 지난 4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시즌 첫 ‘낙동강 더비’에서 1-2로 졌다. 이날 패배로 1승 2무 3패(승점 5점)를 기록한 경남은 리그 12위에 머물렀다.

경기 내용은 아쉬움이 짙었다. 전반 6분 부산 크리스찬에게 선제골을 내준 경남은 전반 34분 원기종의 감각적인 힐킥 어시스트를 받은 손호준의 동점골로 1-1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불과 4분 만에 손휘에게 실점하며 결국 고개를 숙였다.

경남FC 외국인 공격수 치기./경남FC/

경남은 시즌 초반 한 방을 책임져야 할 외국인 공격 자원이 사실상 공백 상태다. 이날 경남의 외국인 선수는 나이지리아 출신 치기가 유일했다. 경남은 외국인 선수 7명 중 5명이 공격수지만, 치기를 제외한 4명 중 3명(단레이, 마세도, 펠리페)이 지난 시즌 부상으로 올 시즌 아직 출전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최근 영입된 브라질 출신 마르쿠스도 즉시 전력감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부산은 외국인 공격수의 힘으로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크리스찬은 6경기 4골 3도움, 가브리엘은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경남은 약 2주 휴식 뒤 오는 19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2위 수원삼성블루윙즈와 맞붙는다. 수원은 5승 1무로 초반 상승세가 뚜렷하다. 경남으로선 조직력만으론 버티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골을 책임질 외국인 자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반등도 쉽지 않다.

김해FC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김해는 5일 경기도 파주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주프런티어FC와의 원정 경기서 1-3으로 패하며 개막 5연패로 리그 최하위(17위)에 머물렀다. 이번 경기는 양 팀 모두 올해 K리그2에 처음 합류한 팀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2021년 K3리그에서 첫 인연을 맺은 김해와 파주는 최근 5년간 상대 전적 5승 1무 4패로 김해가 근소하게 앞서 있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김해가 2승을 챙기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K리그2에서 양 팀은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파주는 이날까지 3승 3패로 7위에 올라섰지만, 김해는 아직 첫 승조차 신고하지 못했다.

김해FC 외국인 공격수 베카./김해FC/

파주 역시 외국인 선수 덕을 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파주는 이대광의 패스를 받은 보르하 바스톤이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바스톤은 4경기 연속 골로 4득점을 기록 중이다. 반면 김해는 마이사 폴이 5경기 무득점, 베카가 5경기 1득점에 그치고 있다.

K리그2는 외국인 공격수의 의존도가 높다. 실제로 지난 시즌 인천유나이티드의 무고사(20득점), 성남FC의 후이즈(17득점), 전남드래곤즈의 발디비아(16득점) 등 득점 상위 10명은 모두 외국인 선수였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보르하 바스톤(파주), 윌리안(수원FC), 에드가(대구FC), 크리스찬(부산), 가브리엘(용인FC), 페트로프(화성FC), 은고이(충남아산프로축구단), 프리조(수원FC), 라마스(천안시티FC), 루이스(김포FC) 등 상위 10명 모두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고 있다. K리그2에서 외국인 공격수의 경쟁력이 곧 팀 성적으로 이어진다는 현실을 외면하기 어렵다.

올 시즌 K리그2는 최대 4팀이 K리그1로 승격할 수 있어 어느 때보다 초반 성적이 중요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랐다. 더구나 오는 6월부터는 리그 운영 변수도 적지 않다. 북중미 월드컵 일정에 따라 6월 8일부터 7월 3일까지 약 한 달간 휴식기가 예정돼 있고,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도 시도민구단에는 민감한 이슈다. 경남FC는 도지사가, 김해FC는 시장이 구단주다. 시도민구단 재정의 상당 부분이 지자체 지원금으로 충당되고 있는 만큼 구단주가 누구냐에 따라 구단 운영과 지원 규모, 인사 방향까지 흔들 수 있다.

경남과 김해가 반등의 발판을 마련해 시즌 초반 부진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형 기자 t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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