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화재경보기 껐다"..안전공업 대표 등 5명 입건

김철진 2026. 4. 7.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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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B 8뉴스

【 앵커멘트 】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 당시
화재 경보기가 울렸지만,
수십 초 만에 누군가 이를 강제로 끈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대피 골든타임을 놓치며
인명 피해가 커졌는데,
경찰은 회사 대표 등 관계자들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피의자'로 전환하고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한편 문평공원으로 옮겨진
합동분향소를 찾은 손주환 대표는
유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돌아갔습니다.

김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친
대전 안전공업 참사.

화재경보기가 울리다 멈추면서
직원들이 오작동으로 착각해
미처 대피하지 못한게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돼 왔습니다.

그런데 경찰조사 결과,
누군가 화재 직후
경보기를 직접 끈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대전경찰청 전담수사팀이
화재 직후 사이렌과 대피방송 등
화재 경보기와 연동된 4개의 스위치가
전부 꺼진 사실을 확인했는데,

시스템 상
한번 울린 경보기는
누군가 조작을 해야지만
해제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조대현 / 대전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장
- "분명히 누군가가 경보기가 울린 이후에 가서 그 4개의 버튼을 조작을 해서 끈 건 확실한데 그리고 거기에 최초 접근한 사람까지 특정이 됐는데.."

경찰은 또 불법 증축된
동관 2층 휴게실과 탈의실에 대해서도
지난 2015년 공사를 진행한
업체를 압수수색하며
피해를 키운 경위에 대해서
수사력을 집중했습니다.

현재까지
손주환 안전공업 대표이사 등
경영진 3명과 실무 책임자 2명 등 총 5명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손 대표의 막말과 직장 내 괴롭힘,
불법 하청 의혹 등 수사 범위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연현석 / 대전고용노동청 중대재해수사과장
- "일부 필요한 부분들은 그런 부분들은 조사를 하고 있고 본격적인 조사는 조만간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한편 안전공업 인근으로 옮긴
합동분향소에선
손주환 대표와 유족 간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손 대표가 관계자들과 함께
분향소에 들어오려 하자,
유족들이 막아서며
실랑이가 벌어진 겁니다.

결국 손 대표는
사과의 뜻을 밝히고 돌아갔지만,
유족들은 손 대표측이
변호인을 통한 대응에만 나서고 있다며
진정성을 느끼기 어렵다고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송영록 / 유가족 공동 대표
- "지금까지 이렇게 아무런 대응도 안 하고 오직 변호사를 통해서만 지금 합의에 대해서만 (대화가) 진행된다는 것도 솔직히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는.."

유족들은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 가운데,
화재 원인 등을 밝힐
현장 감식 등은
건물 철거가 필요해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TJB 김철진입니다.

(영상취재: 김일원 기자)

김철진 취재 기자 | kcj94@tj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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