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은 프로그래머 됐는데, 여학생은 엄마 됐다”? 中 명문대 홍보 영상 성차별 논란 [차이나픽]

한지숙 2026. 4. 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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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명문대 중 한 곳인 상하이 자오퉁 대학교(SJTU)가 개교기념일을 맞아 공개한 단편 영화가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고 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자오퉁대는 4월 6일인 개교 130주년 기념일에 앞서 지난달 31일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논란이 커지자 상하이 자오퉁대학교는 사과문을 내 "부주의한 검토와 제작상의 오류로 인해 저희 영상이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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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자오퉁大 개교 130주년 기념 영상 ‘뭇매’
“여학생 뛰어나도 결국 엄마인 거냐” 비판 터져
중국 5대 명문 중 한 곳인 상하이 자오퉁대 교정의 모습. [AF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국 명문대 중 한 곳인 상하이 자오퉁 대학교(SJTU)가 개교기념일을 맞아 공개한 단편 영화가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고 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자오퉁대는 4월 6일인 개교 130주년 기념일에 앞서 지난달 31일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문제가 된 단편 영화 ‘둥촨로 800번지’의 제목은 상하이 자오퉁대 민항 캠퍼스의 넓은 부지 주소를 따서 지어졌다.

영상은 캠퍼스에서 공부하고 생활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담았다. 이 중 한 남학생은 기숙사에서 게임을 하고, 한 여학생은 댄스단에서 주연을 맡는 장면이 연출됐다.

논란은 해당 장면의 자막에서 터져나왔다. 영상에는 “시간이 흐르면서 남학생은 e스포츠계 전설의 프로그래머가 되었고, 무대 위 주인공이었던 여학생은 어머니가 되었습니다”라는 자막이 달렸다.

이는 곧장 반발로 이어졌다. 주연 무용수를 맡았던 여학생은 자막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화가 난다”며 “남학생은 대기업 프로그래머가 되어 그의 커리어 발전을 보여주는데, 우리 여학생들은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결국 엄마라는 정체성밖에 인정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 자막이 달린 영상에 제 이미지를 사용한 건 잘못됐다”고 덧붙였다.

영상 내용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대학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상하이 자오퉁대 같은 명문대에서 어떻게 검토를 한 것일까. 자막 작성자부터 검토, 더빙 담당자까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다 괜찮다고 한 것일까. 그렇다면 그게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 대학의 낮은 가치관에 충격을 받았다. 수년간 교육 받은 여학생들은 결국 아이를 낳는 존재로만 여겨진다는 밀인가”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상하이 자오퉁대학교는 사과문을 내 “부주의한 검토와 제작상의 오류로 인해 저희 영상이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 숙였다. 또한 해당 영상물을 내렸다.

학교 측은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앞으로는 품질 관리에 더욱 엄격하겠다. 다시는 대중의 신뢰와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중국 5대 명문대 중 하나인 상하이 자오퉁대학교는 영국의 권위있는 대학 평가 기관인 QS의 올해 세계 대학 순위에서 47위에 올랐다. 청나라 말기(1636~1912년) 주요 대신이자 사업가였던 성선회가 1896년 4월6일 설립했다.

차이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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