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취재] 차 두고 오지 못할 망정…시민들 자리까지 차지
【 앵커멘트 】 고유가 사태에 기름 한 방울이라도 아껴보자고 온나라가 아이디어를 내고 있는데요. 5부제에 이어 2부제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정부의 기름 절약 방침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른바 '주차 품앗이'를 하는 공무원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시민들 대라고 만든 주차장을 공무원들이 죄다 차지하는 바람에 정작 민원인은 주차 뺑뺑이를 돌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밀착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른 아침 인천시교육청 주차장입니다.
한 사람이 차를 대더니 어딘가로 걸어 갑니다.
바로 앞이 교육청 건물이지만, 다른 건물로 가는 사람은 한둘이 아닙니다.
이들이 향한 곳은 모두 바로 옆 인천시청.
반대로, 인천시교육청 주차장과 붙어 있는 인천시청 민원인 주차장에 차를 대고서는 거꾸로 교육청으로 넘어가는 직원들도 한두 명이 아닙니다.
시청 민원동 주차장은 여권을 만들거나 시청에 행정업무를 보러 온 시민들에게만 주차가 허용된 곳입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시청 직원들이 이곳에 주차가 금지되자 바로 옆 교육청으로 넘어가 차를 대고 그래서 자리가 모자라진 교육청 직원들이 시청 직원들도 대지 못하는 시청 주차장을 차지하는 겁니다."
공무원들끼리 주차장 '품앗이'를 하는 셈입니다.
민원실 문은 오전 9시에 열리지만, 40분 전인 8시 20분인데도 민원동 주차장은 이미 꽉 차 버립니다.
▶ 인터뷰 : 인천시교육청 직원 - "시청에서 왔다갔다하니까요. 여기(시청)에서도 넘어가고, 저기(교육청)에서도 넘어오고…."
시민들만 매일 진땀을 뺍니다.
이중 주차도 모자라 곳곳에 3중 주차까지 된 주차장에서 빈 자리를 찾아 기약없이 빙글빙글 돌아야 합니다.
▶ 인터뷰 : 시청 방문 시민 - "다른 때 왔을 때에는 한 다섯 바퀴 (돌았어요.)…. 시민들 대는 데는 이쪽인데 너무…."
가까스로 차를 대도 볼 일을 보고 나갈 땐 2중 주차 때문에 앞뒤로 왔다갔다 한참이 걸립니다.
▶ 인터뷰 : 시청 방문 시민 - "주차장을 늘려야 하는 건지 아니면, 직원들을 주차하지 말라고 해도 그냥 대 버리면 끝이니까…."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은 차량 5부제에 어긋나지 않는 이상, 직원들이 서로의 주차장을 쓰는 걸 강제로 막을 순 없다는 입장 뿐입니다.
인천시와 교육청이 이럴 때는 힘을 합쳐 상부상조,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밀착취재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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