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여론조사 수치 틀린 공보물 또 있었다…鄭측 “오기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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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측의 여론조사 재가공·왜곡 의혹 관련 자료를 경찰에 넘긴 가운데, 정 후보 캠프가 또 다른 공보물에서도 여론조사 수치를 잘못 표기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중앙선관위도 같은 날 정 후보 측의 여론조사 결과 재가공·왜곡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경찰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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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중 민주당 지지층 72%, 최우선 자질로 ‘행정능력’ 꼽아” 주장
실제는 67.9%인데 72%로 오기…鄭측 “수치 확인 과정에서 걸러지지 못해”
중앙선관위 “鄭측 여론조사 의혹 전반에 대해 경찰 수사 진행 중”
(시사저널=변문우·정윤경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측의 여론조사 재가공·왜곡 의혹 관련 자료를 경찰에 넘긴 가운데, 정 후보 캠프가 또 다른 공보물에서도 여론조사 수치를 잘못 표기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해당 공보물은 지금도 정 후보의 블로그에 게재된 상태다.
7일 시사저널 취재를 종합하면, 정 후보 측은 지난 4일 블로그에 올린 '당심과 민심은 모두 정원오입니다'라는 메시지와 배포한 포스터 공보물을 통해 서울시장의 자질 1순위로 '행정능력'이 꼽혔다고 밝혔다. 민주당 현역 의원인 박주민·전현희 예비후보들과의 차별적 경쟁력으로 본인이 직전 지역자치단체장을 역임한 행정가 출신임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정 후보 측이 실제 조사 결과와 차이가 있는 수치를 기재한 점이다. 정 후보 측은 리서치앤리서치 조사 결과를 근거로 "서울시민의 60.6%,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2%가 시장의 최우선 자질로 '행정능력'을 꼽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 후보 측이 제시한 72%의 수치는 잘못 기재된 수치다.
해당 조사는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 의뢰로 지난달 29~30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 응답률 8.6%)한 것으로,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행정능력'을 최우선 자질로 꼽은 비율은 67.9%였다. 정 후보가 제시한 수치 72%와는 4.1%포인트 차이가 난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 후보 측은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오기가 맞다"며 오류를 인정했다. 이어 "수치 계산 등 확인 과정을 거치고 있으나 그 과정에서 걸러지지 못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민주 진영의 한 변호사는 "여론 조사 결과의 핵심은 결국 수치"라며 "합당한 근거 없이 67.9%를 72%로 변경한 것이 사실이라면 왜곡 공표 행위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후보가 일반 시민 대상 조사보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더 높은 지지를 받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당원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수치를 상향 제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당내 경선 중인 예비후보도 선거법에서 금지하는 여론조사 결과 왜곡 공표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관련해 선관위 관계자는 시사저널에 "여론조사 결과 재가공 및 왜곡 공표 의혹 전반에 대해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 측의 여론조사 수치 활용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주민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6일 정 후보 측이 민주당 지지층 내 후보 적합도와 관련해 여론조사 기관 3곳의 조사 결과를 모아 홍보물을 제작한 데 대해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확인 결과 해당 홍보물 상단의 수치는 여론조사 기관이 발표한 공식 지지율이 아니었다"며 "'모름'이나 '무응답' 응답을 제외하고 후보자 간 비율만 다시 계산한 수치를 마치 실제 지지율인 것처럼 강조해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정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중앙선관위도 같은 날 정 후보 측의 여론조사 결과 재가공·왜곡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경찰에 넘겼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수사에 참고할 만한 자료를 경찰에 전달했고 선관위 차원의 별도 조사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미 해당 사안과 관련한 고발장이 접수된 만큼 중복 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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