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분수’ 품은 165m…명선도 해상보행교, 새 랜드마크 기대

울주군은 7일 군청 이화홀에서 이순걸 군수와 울주군의회 최길영 의장 및 군의원,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명선도 해상보행교 설치 기본 및 실시계획' 최종보고회를 열고 주요 사항을 논의했다.
서생면 진하해수욕장에 위치한 명선도는 지난 2022년 7월 야간조명과 미디어아트 설치 후 2023 12월까지 22만여명이 다녀가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관광객 유치 우수사례로도 알려지면서 전국 지자체 벤치마킹 방문도 잇따랐다.
하지만 기상 상황에 따라 섬 입도가 제한적이라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이에 상시 입도와 이동 동선 정체 해소 등 시설 개선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울주군은 해상보행교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날 보고회 내용에 따르면 진하해수욕장에서 명선도를 잇는 165m 길이 교량은 백사장·시야 훼손 최소화, 진입 접근성을 고려해 곡선형, 강거더 형식을 계획했다.
또 관광객 증가로 인한 일시적인 보행자 몰림 현상을 대비해 폭원을 최대 3m로 적용한다.
무엇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진하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선보이는 해수를 활용한 '낙하분수'다.
2D, 360도 회전형 노즐 등을 활용해 파도분수, 고래분수, 숨결분수와 같은 다채로운 연출을 구상 중이다.
기존에는 도심공원이나 수변공원, 하천 등에서만 낙하분수를 볼 수 있었는데, 해상보행도를 통해 바다 위에서 물줄기가 떨어지는 색다른 해양경관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디어 장비가 어우러진 교량음악분수로 몰입감 높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하늘로 향하는 무빙라이트는 물줄기와 유기적으로 교차해 빛이 바다와 하늘을 하나로 잇는 듯한 장관을 구현한다.
이외에도 교량에 LED난간, 미디어글래스 등으로 명선도 특징인 야간경관을 더욱 강화하고, 교량 내에는 명선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공간과 포토존도 꾸밀 예정이다.
다만 해상에 위치한만큼 해수와 해풍에 따른 염분으로 부식될 우려가 있어, 유지 관리에 대한 당부가 이어졌다.
이에 분수에는 해수를 활용할 수 있는 장비를 적용하고, 교량에는 부식을 방지할 수 있는 특수 도장 기술의 활용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울주군은 공사비 약 98억원을 들여 다음달 중으로 착공 준비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순걸 군수는 "명선도 해상보행교 설치로 진하해수욕장과 명선도가 울주군의 해양관광 랜드마크로 발전하길 기대한다"라며 "실시설계 단계에서 향후 유지보수까지 고려해 꼼꼼하게 검토 후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섬미 기자 (01195419023@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