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노동자 몸에 '에어건' 쏜 공장 대표 "장난이었다"
[앵커]
공장에서 일하던 태국인 노동자의 신체에 공장 대표가 에어건을 쏘는 일이 있었습니다. 노동자는 응급 수술을 받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는데 공장 대표는 취재진 앞에서 "장난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외국인 노동자를 상대로 재연까지 했습니다.
조유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화성시의 한 도금 공장입니다.
지난 2월 공장 대표가 세척 작업을 하던 태국인 노동자의 항문 쪽에 에어건을 밀착해 고압의 공기를 쐈습니다.
[피해 이주노동자 : 숨이 쉬어지지 않았고, 몸이 굳으면서 항문에서 피가 많이 났습니다. 살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병원 진단 결과 복강 내 공기가 차는 '기복증'과 직장 손상이 확인됐습니다.
다음날 응급 수술을 받았고 지금까지도 배변 봉투를 착용한 채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해당 공장으로 찾아가 대표에게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단순한 장난이었다고 합니다.
[공장 대표 : 내가 쐈다니까요, 같이 일하면서. 장난으로 이렇게 하다가 친 거예요.]
심지어 다른 외국인 직원을 세워두고 당시 상황을 재연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 판단은 달랐습니다.
[에어건 제조업체 관계자 : 장 천공이 압축 공기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고요.]
피해자는 수술을 앞두고 태국으로 돌아갈 뻔 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피해 이주노동자 : (대표가) 내일 아침 태국으로 가기 위해 올 거니까 대기하고 있어라,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대표는 그런 취지로 말한적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경찰은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경찰과 노동청에 철저한 진상 파악을 지시했습니다.
[영상취재 이주원 영상편집 류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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