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누가 뛰나-함평군수] 현역 군수 3선 앞길에···의회 의장과 전직 군수 도전
혁신당 이윤행, 무소속 이행섭 후보 준비
빛그린 산단과 연계·인구 유출 해결 과제

전남 함평군은 ‘생태관광의 메카’로 불린다. 나비축제가 대표적이다. 지형적으로 불갑산으로부터 내려오는 산줄기가 지역을 동서로 나누는 탓에 군 전체가 단일 생활권을 형성하기 어려운 구조다. 인구가 가장 많은 함평읍조차 전체 인구의 30%를 넘지 못한다. 읍·면 인구가 고르게 분포된 편이며 주민들의 생활권도 함평읍과 광주와 영광, 무안으로 주민들의 생활권은 나뉘어져 있다.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6·3지방선거에서 함평군수에 도전하는 후보자들 기반 지역도 다르다. 3선 도전에 나선 이상익 후보는 함평읍과 나주 다시면 사이의 학교면 출신이다. 함평군의회 의장인 이남오 후보는 함평읍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민주당 경선에 나섰다. 조국혁신당의 공천장을 받은 전직 군수 이윤행 후보는 영광과 가까운 손불면 출신이다. 농민활동가인 무소속 이행섭 후보는 무안읍 인근 엄다면 출신이다. 고향이 함평읍이 아닌 전·현직 군수가 나오기도 했기 때문에전 지역에서 고른 지지율을 얻는 것이 관건으로 여겨진다.
함평군은 지난해 인구 3만명 선이 무너졌다. 전남 도내 22개 시·군중에선 구례·곡성·진도에 이어 네 번째로 인구가 적다. 광역 교통·생활 인프라 부족 역시 정주 여건을 떨어뜨리고 있어 인구 유출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들고 있다. 후보들도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구 소멸, 농업 기반 약화, 인프라 부족이라는 3중고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공약들을 내세우고 있다. 월야면 일대에 조성 중인 빛그린국가산업단지를 향후 함평 발전의 핵심 축으로 삼으려 한다.
현직 군수로 3선에 도전하는 이상익(69) 후보는 민선 8기 공약 이행률 95.1%를 성과로 내세우며 ‘검증된 리더십’을 강조한다. 향후 금호타이어 공장 이전으로 2조4천억 원 규모의 경제 유발 효과를 예고했다. 빛그린 산단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확대, 함평만 일대 해양관광 허브 조성, 그린바이오 혁신클러스터 구축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태양광 수익을 기본소득 형태로 지급하는 ‘햇빛 소득사업’, 종자산업 육성을 통한 농업 고부가가치화도 추진한다. 전남·광주 행정통합 국면에서 특별지원 효과를 극대화하고 돌봄 공동체를 전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도 했다.
현 함평군의회 의장인 이남오(54) 후보는 교육 혁신을 지역 생존 전략의 핵심으로 내세운다. 4년제 종합대학교 함평 캠퍼스 유치를 통해 청년들이 타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지역자원융합·디지털마케팅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특화 학과 개설을 구상하고 있다. 대학 부설 평생교육원도 설립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학습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스마트농업 육성, 함평나비축제의 4계절 관광 콘텐츠화, 청년 창업 지원센터 및 청년주택 공급, 신재생에너지 단지 조성 등도 주요 공약이다.
이윤행(60) 후보는 조국혁신당 소속으로 재도전에 나섰다. 제1호 공약은 ‘광주-함평 메가시티 전략’이다. 전철 교통망 구축을 통해 두 도시를 20분 생활권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해보역∼빛그린역∼평동역∼송정리역을 잇는 광역철도망 연계, 공동학군 도입, 빛그린 산단 인근 주거도시 조성 등도 포함된다. ‘광주에서 일하고 함평에서 생활하는 삶’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광역 생활경제권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복지 분야에서는 병원 이동부터 생활돌봄까지 단일 흐름으로 연결하는 통합돌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유일한 무소속인 이행섭(46) 후보는 ‘농민을 위한 군수’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농자재 긴급 보조금 지급, 친환경 대체 농법 전환, 유휴농지 복구를 통한 생산 기반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함평농민공사’ 설립을 통해 농민이 의사결정의 중심이 되는 공적 조직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마을학교 생생공동체를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 교육에도 강한 관심을 보이며, 지역 교육 공동체를 이끄는 군수가 되겠다고 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함평=정창현기자 jch3857@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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