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암 출렁다리 ‘인기 하락’…비용 부담 커진다
작년 73만명선…3년 연속 감소세
연간 운영비 3억여원 효율성 논란
동구, 무료 유지 속 돌파구 모색

7일 동구에 따르면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는 2021년 7월 개장 이후 울산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으며 개장 첫해 103만4,939명이 찾았고, 2022년에는 126만3,389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후 방문객은 감소세로 돌아서 △2023년 93만3,325명 △2024년 77만5,765명 △2025년 73만7,102명으로 줄어들며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초기 '인증 관광지'로서의 인기가 한풀 꺾인 데다 전국 각지에 유사한 출렁다리가 잇따라 조성되면서 차별성이 약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출렁다리는 지난 2019년 166개에서 지난해 259개로 56%(93개) 증가했다.
이처럼 유사 시설이 전국적으로 늘어나면서 관광 수요가 분산되고 개별 시설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출렁다리 운영에는 적지 않은 비용이 지속적으로 투입되고 있다.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시설 유지관리 예산으로는 △2022년 3억120만원 △2023년 2억8,000만원 △2024년 2억8,800만원 △2025년 2억8,800만원 등 매년 수억원대가 투입되고 있다.
해안가에 설치된 구조물 특성상 염분과 강풍에 따른 부식이 빠르게 진행돼 정기적인 점검과 보수가 불가피하고 이용객 안전을 위한 상시 인력 배치까지 더해지면서 비용 부담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용객 감소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 같은 유지관리 비용이 지속되면서 '효율성' 논란도 피하기 어렵다.
단순 관람형 시설 중심의 관광 정책은 재방문을 유도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체류형 콘텐츠나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가 부족할 경우 관광객 감소 흐름이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동구는 출렁다리 무료 운영이 지역경제에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동구 관계자는 "지난해 방문객 약 73만명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1인당 약 300~400원 수준의 운영비가 투입되는 셈"이라며 "다만 방문객이 인근 식당이나 카페 등을 이용할 경우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훨씬 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료화 전환 시 다른 지역 사례처럼 이용객이 크게 감소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관광 활성화 측면에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라며 "출렁다리를 일종의 마케팅 비용으로 보고 접근성 유지를 위해 무료 운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는 울산 최초의 출렁다리이자 동구 최초의 대규모 상업관광시설이다. 대왕암공원 내 해안산책로의 햇개비에서 수루방 사이를 연결하며, 길이 303m, 높이 42.55m 규모로 지난 2021년 조성됐다.
오정은 기자 (oje@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