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초토화 공언한 트럼프…합참, 영국 등과 호르무즈 문제 논의

김상준 기자(kim.sangjun@mk.co.kr) 2026. 4. 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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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핵 협상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전역을 파괴하겠다고 재차 밝힌 가운데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상황 관련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국제사회와 공조한다는 대원칙 아래 최악의 경우 호르무즈 해협에 묶인 한국 선박과 중동 거주 국민의 귀환을 위해 이란과 양자 협상에 나서는 선택지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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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주도 주요국 합참 회의
가디언 “선박 구조 계획 논의”
정부, 중동 확전 양상 보일 경우
이란과 양자협상 선택지도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핵 협상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전역을 파괴하겠다고 재차 밝힌 가운데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상황 관련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국제사회와 공조한다는 대원칙 아래 최악의 경우 호르무즈 해협에 묶인 한국 선박과 중동 거주 국민의 귀환을 위해 이란과 양자 협상에 나서는 선택지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제시한 협상 시한이 24시간도 채 남지 않은 7일, 외교가에 따르면 정부는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계속해서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극적인 종전 혹은 정전, 본격 종전 협상 돌입, 장기전, 확전 등으로 상황을 세분화하고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발전소와 교량을 폭격하겠다’고 말한 것을 보면 다행히 지상전 투입은 결정이 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폭격 정도에 따라 전황이 급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와 공조한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7일 군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영국 합동작전사령부 주관으로 이날 오후 개최 예정인 실무급 화상회의에 참여할 계획이다.

호르무즈 해협 항행 문제에 대한 각 국의 정보가 공유되고 대응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번 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 기뢰 제거와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 구조 계획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보도했지만, 구체적인 안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진영승 합참의장은 지난달 26일 프랑스 주도로 열린 35개국 합참의장 화상회의에 참여해 호르무즈 해협 안전 문제를 논의했다.

외교가에 따르면 그러나 정부는 이란 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일 경우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해 있는 한국 선박을 빼내기 위한 이란과의 양자 협의도 선택지로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시나리오 아래에서는 정부는 이란에 두고 있는 한국 대사관을 철수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란 등 중동에 남아 있는 재외국민에 대한 귀국 조치를 재차 실시할 수도 있다고 한다.

각 시나리오별 미국이 제기할 수 있는 요구들도 정부는 예측하고 있다. 확전되거나 장기전으로 비화할 경우 정부는 미국이 군수 지원을 요청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동 관련 각종 정보들도 미국에 지원해야 할 수도 있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그의) 연이은 언급을 주목하고 있다”며 “정부는 한미 간 긴밀한 소통 아래 신중하게 검토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주한미군을 언급하며 한국 등 동맹이 이란 전쟁에서 미국을 지원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시한 데 대한 입장이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우리 선박 안전 문제뿐만 아니라 국내 에너지 수급 안정화 대책도 마련 중이다.

박 대변인은 “대체 수급선 발굴과 확보를 위해 사우디, 오만 등 기존의 에너지 생산국은 물론 아프리카나 중남미, 유럽 지역을 포함해 글로벌 생산 규모나 기존 협력 수준과 관계 없이 가용한 모든 잠재적인 공급처를 대상으로 검토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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