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에 ‘대기 자금’ 확대… MMF 250조·CMA 110조 돌파

이미선 2026. 4. 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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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변동성 장세 속에 투자자 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와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쏠리고 있다. 증시는 물론 금과 가상자산까지 방향성을 잃으면서, 자금을 잠시 묶어두는 '파킹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분위기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국내 MMF 설정액은 250조19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개인 자금은 22조5024억원, 법인 자금은 227조6896억원으로 나타났다.

MMF는 국채나 기업어음(CP), 단기 채권 등 만기가 짧고 안정성이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하루만 자금을 맡겨도 이자가 발생하고, 입출금이 자유로워 시장 불확실성이 클 때 자금을 잠시 파킹해놓는 '대기 자금' 성격으로 활용된다.

최근에는 중동 리스크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대기성 자금이 MMF로 빠르게 유입됐다. 중동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27일 231조9704억원이던 MMF 설정액은 지난 4일 240조672억원으로 늘며 240조원을 넘어섰고, 이후에도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위험 회피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주식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금과 가상자산도 방향성을 잃으면서 현금성 자산 선호가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백관열 LS증권 연구원은 "지정학 리스크가 지속됨에 따라 MMF로의 자금 유입이 이어졌고, 특히 상장지수펀드(ETF)형 MMF 가운데 달러 기반 MMF로의 자금 유입이 급증한 점은 이란발 불확실성에 대응한 단기적 위험 회피 성격의 대기 자금 수요 확대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갈 곳 잃은 투자자들은 CMA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이 맡긴 자금을 단기 금융 상품에 투자하고 얻은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상품이다.

CMA 잔고는 지난 2월 27일 108조7211억원에서 한 달 새 110조4255억원으로 약 2조원 늘었다. 지난 3일 기준 CMA 잔고는 110조92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권 수시입출금 통장 금리가 연 0.1% 수준에 그치는 반면, CMA 수익률은 최대 2.5% 수준으로 높아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미선 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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