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직업교육②] “아는 사람만 아는 제도”…학교는 왜 말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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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고 특화훈련은 대학 진학을 전제로 설계된 일반적인 진로 경로에서 벗어난 선택이지만, 조기에 노동시장에 진입하려는 이들에게는 오히려 현실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
문제는 현장의 만족도는 높지만, 일반고 특화훈련은 여전히 '아는 사람만 아는' 낯선 제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반고 특화 직업훈련 제도가 현장에 일정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는 정부와 교육 현장 모두 공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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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처’ 아닌 ‘전문가 양성소’로…신기술 직종 확대 주력
학교 밖 훈련… 교내 교사들에게는 또하나의 업무 부담으로


일반고 특화훈련은 대학 진학을 전제로 설계된 일반적인 진로 경로에서 벗어난 선택이지만, 조기에 노동시장에 진입하려는 이들에게는 오히려 현실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
문제는 현장의 만족도는 높지만, 일반고 특화훈련은 여전히 '아는 사람만 아는' 낯선 제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는 제도가 도입된지 10년째 되는 해이지만, 현장에서는 "이런 좋은 제도를 선배나 지인을 통해 겨우 알게 됐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온다.
작년에 직업훈련을 받았던 학생들은 "관련 정보를 찾기 어려워 가족들이 많이 걱정했고 반대도 있었다"며 "직업훈련이라고 하면 공부를 피해 놀러 가는 곳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많아 망설이는 친구들을 볼 때면 무척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관련해 일반고 특화훈련을 비롯한 내일배움카드 사업 운영을 담당하는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현실적인 고충을 토로했다.
"홍보는 교육청의 협조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한 사업"이라며, "매년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과 두 차례 이상 간담회를 열고 공문을 보내지만, 정작 학교 일선에서는 진학률 관리를 이유로 학생들이 직업 훈련으로 빠지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물인터넷 및 멀티미디어, 게임콘텐츠 등 36개 직종의 훈련 직종은 과거의 단순 노무에서 벗어나 고도화되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과 학생들의 높은 만족도에도 불구하고, 위탁 교육이 여전히 '공부 포기자들의 도피처'로 인식되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라면서도, "교육이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다보니, 일선 선생님들에게는 관리해야 할 업무 범위가 늘어나게 돼서 학생들에게 이같은 내용을 알리는 것조차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일반고 특화 직업훈련 제도가 현장에 일정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는 정부와 교육 현장 모두 공감하고 있다. 다만 학생들이 과정 시작 전 충분한 진로 상담과 과정 안내를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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