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학평 성적 일희일비 말아야…수능 ‘첫 시험대’ 약점 파악 기회
- 시간 오래 걸린 영역·유형 분석
- 국어·수학, 수능보다 쉽게 출제
- 자연계열 몰려 사탐 비율 64%
- 탐구영역 비율 6월모평때 가늠
올해 대학 입시의 가늠자 역할을 할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는 끝났지만 수험생과 학부모는 변수가 많은 입시에 대비해 전략 수립에 골몰 중이다. 3월 학력평가는 2027학년도 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처음 치러진 전국 단위 모의고사지만 출제 범위가 제한돼 있어 입시 전문가들은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시험 복기를 통한 약점 파악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던 3월 학평 국어·수학
입시 전문 기관 이투스에듀의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영역별 총평’에 따르면 국어는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수학도 전반적으로 2026학년도 수능보다 다소 쉬웠다고 판단했다. 3월 학평 수학에서는 초고난도 문항은 적었다. 킬러 문항 대신 계산량이 적지 않은 문항이 나와 중위권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봤다.
3월 학평에서 국어와 수학이 조금 쉽게 출제됐지만 최근 수능 출제 경향은 유지했다. 덕분에 수험생은 수능에 적응할 기회로 삼을 수 있었다. 수험생은 앞으로 치러지는 학평과 오는 6월과 9월 시행되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과목별로 주어진 시간 내에 문제를 안정적으로 풀 수 있는 능력을 갖춰나가야 한다.
▮통합 수능 도입 이후 사회탐구 응시 비율 최고치
올해 수능이 탐구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해다. 2028학년도 수능부터는 국어 수학 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이 폐지된다. 문·이과도 통합된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3월 학평에서 사회탐구 응시 비율은 64.6%에 달했다. 지난해(55.1%)와 비교해 약 10%포인트 오른 수치다.
사회탐구 응시 비율이 높아진 배경에는 자연 계열 수험생이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택하는 이른바 ‘사탐런’이 큰 영향을 미쳤다. 사탐런은 같은 시간과 노력을 쏟을 때 과학탐구보다 사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표준점수와 등급을 기대할 수 있다는 수험생들의 판단 때문이다. 이와 함께 동조 심리까지 더해져 사회탐구 응시 비율이 크게 치솟았다.
사탐런이 2027학년도 수능까지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평가원이 출제하는 6월 모의평가부터는 재수생도 시험에 응시한다. 6, 9월 모의고사를 통해 올해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선택한 수험생 수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평가원 모의고사를 넘어 수능까지 사회탐구 응시자가 많더라도 사탐 영역 경쟁이 완화된다고 볼 수 없다. 과탐 대신 사탐을 택한 이들은 높은 성적을 기대하고 유입된 수험생이다. 응시 인원이 증가해도 상위권 경쟁은 지금보다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과탐을 선택한 수험생은 응시자 수가 감소해 등급별 인원이 줄어 한 문제에 따라 등급이 달라질 수도 있다.
김병진 이투스에듀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경쟁 심화는 사탐과 과탐 모두 마찬가지다. 수험생은 어떤 과목을 선택하는 게 유리한지 초점을 두기보다는 학습에 힘을 써야 한다. 선택 과목을 바꿨는데 다른 과목을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면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입시 전문가들은 지원 대학의 수능 지정 과목과 가산점 체계를 따져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N수생 없는 학평, 수능까지 학습 방향 설정이 중요
서울시교육청이 출제한 학력평가에 전국 17개 시도 1948개 고등학교에서 122만4300여 명이 응시했다. 이 중 고등학교 3학년은 약 40만7300명이다. 재수생 등 이른바 N수생이 응시하지 않아 고교 재학생으로만 시험을 치렀다. 입시 전문가들은 학평을 통해 ‘좋은 성적표’을 받는 데 급급하기보다는 수능까지 멀리 내다보고 학습 방향을 설정하고 점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 시험과 유사한 환경에서 실전 감각을 익히고 시험이 끝난 뒤에는 꼼꼼한 복기로 당일 시험 상황에서 어려웠던 점, 예상치 못했던 점을 확인하고 나만의 방식으로 정리하는 게 중요하다.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 영역과 문제 유형이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야 한다. 이를 통해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앞으로 학습 계획을 재설정하고 보완이 뒤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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