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용 면세유 49% 급등… 서해5도 어민 ‘조업 제한·연료비’ 이중고

정수빈 2026. 4. 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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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국제 유가 상승의 여파로 어업용 면세유 가격이 폭등하면서, 조업 성수기를 맞은 인천 지역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서해5도 등 접경지역 어민들은 조업 시간 제한이라는 지리적 한계 속에 유류비 부담까지 겹치며 생계에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국제 유가 상승 여파로 면세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봄철 조업기를 맞은 어민들의 연료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서해5도 어민들은 조업 시간 제한과 연료비 상승이 겹치며 '이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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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11일 인천 중구 인천항 인천수협 급유소에서 낚시어선이 조업을 앞두고 면세유를 주유하고 있다. 기름값 상승이 이어질 경우 어민들의 조업 부담과 어획 비용 증가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정선식기자

이달 들어 국제 유가 상승의 여파로 어업용 면세유 가격이 폭등하면서, 조업 성수기를 맞은 인천 지역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서해5도 등 접경지역 어민들은 조업 시간 제한이라는 지리적 한계 속에 유류비 부담까지 겹치며 생계에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7일 경인서부수협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어업용 면세유 가격은 한 드럼(200ℓ)당 27만7천180원으로, 지난달 18만5천800원보다 약 49% 상승했다.

국제 유가 상승 여파로 면세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봄철 조업기를 맞은 어민들의 연료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어선은 규모에 따라 하루 평균 1~3드럼의 연료를 사용해 일일 연료비가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해5도 어민들은 조업 시간 제한과 연료비 상승이 겹치며 '이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백령도·대청도 등 서해5도 지역은 북방한계선(NLL)과 인접한 접경지역으로, 관련 법에 따라 일출 전 30분부터 일몰 후 30분까지만 조업이 가능하다.

박태원 전 연평어촌계장은 "서해5도는 24시간 조업이 어려운 구조인데 면세유 가격까지 올라 격일로 조업을 나가고 있다"며 "수산물 가격은 제자리인데 기름값만 올라 인건비조차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리적 여건상 불리함에도 다른 지역과 동일한 수준의 면세유 지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면세유 가격 상승 여파는 유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해5도 지역 활어 운반선 입항이 줄어드는 등 어획물 유통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주영철 선진어촌계장은 "출항 시 평균 3드럼가량의 연료를 사용하는데 기름값 상승으로 하루에 약 30만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꽃게철로 조업이 활발한 시기임에도 연료비 부담으로 조업 포기를 고민하는 어민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인천시는 유가 급등에 따른 어업인 부담 완화를 위해 어업용 면세유 지원을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어선 규모별 지원 비율을 최대 15%까지 높이고, 지원금 상한액도 700만 원으로 늘렸다. 또한 지급 방식을 연 1회에서 상·하반기 2회로 변경했다. 해당 사업은 시비와 군·구비가 각각 50%씩 분담한다.

시 관계자는 "이달 들어 면세유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신속히 대책을 마련했다"며 "우선 상반기 내 지원금을 지급한 뒤 추가 지원이 필요할 경우 추경 편성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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