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에도 노래 강요”… SSG 에레디아, 중계진 ‘인종차별 논란’ 확산

김종하 2026. 4. 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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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35)가 중계 방송 과정에서 인종차별 등 부적절한 대우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논란은 지난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 이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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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후 MBC 스포츠 플러스 진행자가 에레디아 선수에게 노래를 요청하고 있다. 사진=중계 화면 갈무리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35)가 중계 방송 과정에서 인종차별 등 부적절한 대우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논란은 지난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 이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불거졌다. 이날 7회초 결승타를 치며 팀 승리를 이끈 에레디아는 경기 후 MBC 스포츠플러스(엠스플)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문제는 인터뷰 말미에 발생했다. 진행자가 평소 한국 노래를 즐겨 부르는 에레디아에게 듀엣 노래를 제안했으나, 에레디아는 "흥이 나야 나오는 것이라 지금은 어렵다"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그럼에도 진행자가 노래를 선창하며 참여를 유도했고, 에레디아는 한국어로 "아니야"라고 말하며 난처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해당 진행자는 경기 전 리포팅에서도 에레디아의 어눌한 한국어 발음을 흉내 내는 모습을 보여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외국인 선수를 희화화하고 인종차별적 태도를 보였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은 온라인 야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팬들은 "해외에서 우리 선수가 이런 대접을 받았다면 가만히 있었겠느냐", "거절 의사에도 노래를 강요한 것은 무례한 행동"이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에 엠스플 측은 지난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구단을 통해 에레디아에게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방송사 측은 "한국 문화 적응 모습을 보여주려는 취지였고 비하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에레디아는 별도의 문제 제기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SG 랜더스는 이번 부산 원정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리그 선두(7승 1패)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번 논란으로 경기 외적인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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