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57조… 경영혁신이 이룬 금자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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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 1분기 매출 133조원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이라는 대한민국 기업사를 새로 쓸 정도의 실적을 달성했다.
한 기업이 석달만에 57조원이 넘는 영업익을 낸 것은 국내 기업 130년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기록적인 이익은 주력사업인 메모리 반도체가 인공지능(AI) 붐에 따라 슈퍼 사이클을 맞고 있는데다 원·달러 환율 또한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이룩한 1분기 실적은 경영 혁신이 이룬 금자탑이라 아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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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8월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리셉션에 참석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7/dt/20260407173703652lfje.png)
삼성전자가 올 1분기 매출 133조원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이라는 대한민국 기업사를 새로 쓸 정도의 실적을 달성했다. 한 기업이 석달만에 57조원이 넘는 영업익을 낸 것은 국내 기업 130년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대략 하루 6356억원, 한 시간당 265억원을 번 셈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올 연간 영업익은 300조원 이상, 내년에는 480조원대로 엔비디아를 넘어 전 세계 영업이익 1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기록적인 이익은 주력사업인 메모리 반도체가 인공지능(AI) 붐에 따라 슈퍼 사이클을 맞고 있는데다 원·달러 환율 또한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에 힘입어 D램에서만 41조원 이상의 영업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천문학적 이익을 낸 덕분에 세수가 늘어 정부의 재정 운용도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단순히 시장 상황만으로 삼성의 이런 대기록을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그 뒷면에는 뼈를 깎는 혁신과, 혁신을 이끈 이재용 회장의 ‘조용한 리더십’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 몇년만 하더라도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참패를 맞봐야 했다. 시장의 흐름을 잘못 읽고 첨단 패키징 기술 개발에 소홀하면서 AI 시대를 맞아 급부상한 HBM 시장에서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 1등 자리를 내줘야 했다. 또 파운드리 사업에서도 대만의 TSMC를 좀체 따라잡지 못했다. 시장에선 삼성이 끝난 건 아닌가라는 우려조차 나왔다. 이런 위기를 이재용 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고위 경영진들은 반도체 설계를 처음부터 다시 하는 초강수로 판을 엎었다. 그 결과 HBM 분야의 열위를 극복하고 엔비디아에 공급하는데 성공했다. 또 TSMC의 독점을 깨고 미국의 테슬라와 차세대 자율주행 반도체(AI6) 위탁생산 계약도 체결했다. 위기에 강한 삼성전자의 강점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삼성의 앞에는 국내외적으로 헤쳐가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무엇보다 트럼프 미 행정부발 글로벌 반도체 산업 재편의 회오리가 몰아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반도체 새판짜기를 외치며 미·일·대만 간 반도체 동맹을 강력하게 추진 중이다. 자칫 이 흐름에 끼지 못하면 한순간 도태될 수도 있다. 테슬라, 메타, 구글 등 미 빅테크들은 AI반도체 자체 개발과 함께 생산을 추진하고 나섰다. 구글은 HBM 사용량을 6분의 1로 낮추고, 처리 속도는 8배 향상시킬 수 터보퀀트 (TurboQuant) 기술을 공개했다. 여기에 중국의 메모리·파운드리·AI칩 기업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거세게 추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정치권 일각에선 반도체 공장을 호남으로 옮기자는 허황된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미국과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연구소는 24시간 불이 켜져 있는데도 우리 기업들은 주 52시간 근로시간 제한으로 연구개발(R&D)조차 훼방받고 있다. D램에서 무려 30여 년 간 세계 1위를 유지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검찰의 무리한 기소로 인한 사법 리스크로 10년 가까이 허송세월했지만 1등 자리를 놓치지 않은 이재용 회장의 조용한 리더십이 빛나 보인다. 삼성전자가 이룩한 1분기 실적은 경영 혁신이 이룬 금자탑이라 아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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