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빼면 4천억 손실'…LG엔솔, 더 깊어진 분기 적자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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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분기 2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7일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6조5550억원, 영업손실 207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1220억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70.3%나 늘어난 점이 뼈아프다.
보조금 효과를 제외한다면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실질 영업손실은 3975억원으로 불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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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손 2078억…보조금 제외시 실질 손실 3975억
캐즘 여파에 가동률 하락, 수익성 회복 안갯속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분기 2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제외한 실질적인 사업 수익성은 더욱 악화돼 사실상 보조금 없이는 버티기 힘든 인공호흡 상황에 놓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조금 떼고 보니…
7일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6조5550억원, 영업손실 207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2.5% 줄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1220억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70.3%나 늘어난 점이 뼈아프다.
이번 부진은 시장의 예상보다도 훨씬 깊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와 비교하면 실제 매출은 전망을 웃돌았으나 영업손실 규모는 전망치인 1397억원보다 700억원 가까이 더 커지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실적에서도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가 수익성을 지탱하는 유일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AMPC는 미국 내에서 배터리 셀과 모듈을 생산하는 기업에 부여하는 세액 공제 혜택이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이번 1분기에 수취한 보조금은 1898억원으로 집계됐다. 보조금 효과를 제외한다면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실질 영업손실은 3975억원으로 불어난다. 100원어치 물건을 팔 때마다 보조금을 받고도 약 3원을 손해 본 셈이며 보조금을 떼고 보면 손실률은 6%대로 치솟는다.
길고 긴 캐즘…저점 통과 언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배경으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화, 이른바 캐즘 현상이 꼽힌다. 전기차가 대중화 단계로 넘어가기 전 일시적으로 수요가 정체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주문량을 줄이거나 재고 조정에 나섰기 때문이다.
주요 공장의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도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실제로 2022년 73.6%였던 회사의 배터리 공장 평균 가동률은 2023년 69.3%, 2024년 57.8%로 매년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47.6%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50%선을 밑돌았다.
대규모 장치 산업 특성상 가동률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제품 단위당 생산 원가가 급격히 상승한다. 여기에 리튬, 니켈 등 주요 광물 가격 하락분이 배터리 판매가에 반영되는 판가 하락 효과까지 더해지며 수익성이 급격히 저하됐다.
향후 실적의 관건은 이번 1분기를 기점으로 저점을 통과할지 여부다. 시장에서는 북미 지역의 주요 고객사들이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2분기부터는 점진적인 물량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 시장의 보조금 축소와 중국산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의 공세가 거세면서 상황을 낙관하기만은 어렵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잠정 실적 발표에 이어 오는 30일 확정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다솔 (did0903@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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