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해고 복직했더니 업무 배제·격리 배치?”…지노위 판정 무색→KPGA ‘무늬만 복직’ 논란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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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수 없는 해명만 늘어놓고 있습니다."
KPGA가 부당해고 판정을 받고 복직한 직원들에 대해 보복성 조치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PGA 노동조합은 "실질적 원상회복 없이 형식적 복직에 그쳤다"고 지적했고, 협회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반박했다.
업무 배제 주장에 대해서도 "정상적인 업무 지시를 하고 있으며, 일부 복직자의 경우 최적 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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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해고 판정 무색한 ‘무늬만 복직’
협회장과의 대표자 교섭 제안도 거절
김원섭 회장, 美 마스터스 참관…책임 회피 지적도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이해할 수 없는 해명만 늘어놓고 있습니다.”
복직은 했지만, 돌아온 자리는 달랐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커지고 있다. 이번에는 ‘2차 가해’ 의혹이다.
KPGA가 부당해고 판정을 받고 복직한 직원들에 대해 보복성 조치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PGA 노동조합은 “실질적 원상회복 없이 형식적 복직에 그쳤다”고 지적했고, 협회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반박했다. 입장이 정면으로 충돌한다.

논란의 핵심은 근무 환경이다. 복직자 3명 중 2명이 정상 사무공간이 아닌 건물 내 별도 공간에 배치된 사실이 알려졌다. KPGA 노조는 이를 ‘격리배치’로 규정했다. “복직은 단순 출근이 아니라 정상적인 근무환경까지 포함돼야 한다”며 “현재 상황은 사실상 복직 미이행이자 2차 가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업무 문제도 제기됐다. 2명에게는 스폰서십 유치 업무를 줬고, 남은 1명은 뚜렷한 업무를 부여받지 못했다. 사실상 ‘업무 배제’ 상태라는 설명이다. 노조는 “3명 모두 실질적 복직 상태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이들은 모두 ‘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관련해 피해를 진술하거나 증언했던 직원들이다. 해당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전직 고위 임원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이후 피해자들이 해고되면서 논란이 커졌고, 결국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부당해고’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갈등은 끝나지 않았다. 노조는 대표자 교섭과 정상 복직을 요구했지만, 협회 측은 “이미 복직은 완료됐다”는 입장을 유지 중이다. 추가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 재심으로 맞붙는 상황이다.

KPGA는 반박했다. 협회는 “공간 부족으로 인한 불가피한 임시 조치”라며 “격리나 보복 목적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업무 배제 주장에 대해서도 “정상적인 업무 지시를 하고 있으며, 일부 복직자의 경우 최적 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교섭 역시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논란의 시선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특히 시점이 문제다. 시즌 개막을 앞둔 상황에서 내부 갈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기총회에서는 사업 결산이 부결되고, 특별감사까지 결정됐다. 조직 전반에 대한 불신이 드러난 셈이다.

여기에 또 다른 장면이 논란을 키운 모양새다. KPGA 김원섭 회장은 이 같은 논란 속에서 미국으로 향했다. PGA 투어 마스터스 토너먼트 참관 일정이다. 내부 갈등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리를 비운 행보다. ‘책임 회피’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결국 쟁점은 명확하다. 복직은 이뤄졌지만, 정상화는 아직이다. 형식이냐, 실질이냐 사이에서 갈등은 더 커지고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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