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계·IT기업들 '의료 AI' 올라 탔다

오경묵 2026. 4. 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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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기계와 정보통신(IT) 기술을 주력으로 하던 대구 기업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료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대구가 지난해 의료와 로봇을 중심으로 전국 4대 AX(AI 전환) 거점으로 선정되면서 나타난 변화다.

대구 동구의 의료R&D(연구개발) 특구와 첨단복합의료단지의 의료기업, 수성구 수성알파시티의 IT기업뿐만 아니라 산단이 집중된 서남쪽의 전통 기업까지 AI 전환의 물결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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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4대 AX 거점' 도약
대성하이텍, 300억원 투자
의료기기 생산 공장 짓기로
신라시스템·레몬헬스케어 등
주력사업, SI서 AI 메디컬 전환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왼쪽)과 최우각 대성하이텍 회장이 7일 대구시청에서 AI 메디컬 팩토리 투자협약을 맺었다. 대구시 제공

정밀기계와 정보통신(IT) 기술을 주력으로 하던 대구 기업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료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대구가 지난해 의료와 로봇을 중심으로 전국 4대 AX(AI 전환) 거점으로 선정되면서 나타난 변화다. 대구 동구의 의료R&D(연구개발) 특구와 첨단복합의료단지의 의료기업, 수성구 수성알파시티의 IT기업뿐만 아니라 산단이 집중된 서남쪽의 전통 기업까지 AI 전환의 물결이 확산하고 있다.

대구시는 7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초정밀 기계부품 기업인 대성하이텍과 AI 메디컬 팩토리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었다. 대성하이텍은 달성군 대구테크노폴리스에 300억원을 투자해 의료기기 전용 생산 거점인 AI 메디컬 팩토리를 건립한다. 오는 9월 본격 가동하는 게 목표다. 주요 생산 품목인 ‘인트로듀서 카테터’는 최소침습 중재 시술에 필수적인 의료기기다.

최우각 회장은 “현재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산화가 시급한 품목”이라며 “정밀부품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의료기기 시장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AX 거점으로 주목받는 대구수성알파시티에서도 IT기업의 AI 전환이 본격화하고 있다. 국립공원 예약시스템 등 SI(시스템 구축·통합)가 주력이던 신라시스템은 5년 전부터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AI 영상진단 소프트웨어 개발에 도전했다. 지난해 척추측만증, 골반휨, 뼈 나이 진단을 보조하는 AI 분석 솔루션 ‘파인(Pine)DX’를 개발해 국내 최초로 디지털 의료기기로 인증받는데 성공했다. 신라시스템은 뇌종양 진단과 유방암 재발 여부를 판별하는 솔루션을 잇달아 내놓을 예정이다.

신라시스템은 지난 5년간 의료계와 총 20억원 규모의 국가 연구개발과제를 함께 수행하면서 창업 20년 만에 SI에서 의료 AI 진단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했다. 김민희 대표는 “대구가 의료와 로봇 분야 AX 거점도시로 선정된 데다 첨단의료복합단지, 한국뇌연구원 등 전문 연구기관이 많아 의료 AI 분야를 연구하고 실증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2002년 대구에서 SI 기업인 데이터뱅크시스템즈를 창업한 홍병진 대표는 2017년 스마트병원 서비스 기업인 레몬헬스케어를 인적분할해 의료 마이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분야 선도기업으로 발전시켰다. 환자용 스마트 서비스인 레몬케어는 전국 47개 상급종합병원 중 38곳에서 도입했다.

특히 서류 없이 앱으로 실손보험을 청구하는 ‘청구의신’ 서비스는 130여개 상급 종합병원에서 서류발급 없이 실손보험 청구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말 가입 회원 수가 157만 명, 2021년 이후 누적 청구 건수는 1000만 건을 넘어섰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의료데이터와 IT, 초정밀 기계 분야의 강점을 바탕으로 대구 전통 산업의 AI 전환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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