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고용 살아났다…취업자 증가세 비수도권 집중

박준호 기자 2026. 4. 7. 17:1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수도권 20만명↑…수도권의 33배
서비스업 회복 영향 지방 고용률 상승
청년 고용 침체 속 비수도권 감소 폭 ↓
건설업 등 부진 지속…감소세는 완화
지난해 하반기 비수도권 취업자가 20만명 늘면서 수도권 증가 폭을 크게 앞질렀다. 수도권 취업자 증가는 6천명에 그쳐 비수도권이 약 33배 수준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지난해 하반기 비수도권 취업자가 20만명 늘면서 수도권 증가 폭을 크게 앞질렀다. 수도권 취업자 증가는 6천명에 그쳐 비수도권이 약 33배 수준을 기록했다.

7일 정부와 국가데이터처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하반기 비수도권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20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해 상반기 증가 폭 9만8천명보다 확대됐다. 반면 수도권 취업자는 상반기 8만3천명 늘었지만 하반기에는 6천명 증가에 머물렀다.

전국 취업자 수는 지난해 하반기 20만6천명 늘었는데, 증가분 대부분이 비수도권에서 나왔다. 고용률도 비수도권이 앞섰다. 비수도권 고용률은 상반기 62.4%에서 하반기 63.2%로 0.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같은 시기 수도권 63.0%, 전국 평균 63.1%보다 높은 수치다.

정부는 민생회복소비쿠폰, 지역사랑상품권 지방 우대 지원, 지방 살리기 상생 소비 방안 등의 영향으로 내수와 맞닿은 서비스업에서 지방 고용이 살아난 것으로 봤다.

실제 서비스업(광공·건설·농림어업 제외) 취업자는 비수도권에서 지난해 하반기 33만명 늘었다. 수도권 증가 폭 16만9천명의 2배 수준이다. 이 가운데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비수도권에서 1만4천명 증가했다. 상반기에는 1만5천명 감소했지만 하반기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도권은 상반기 -5천명, 하반기 -1천명으로 감소 흐름이 이어졌다.

고용의 질도 나아진 흐름을 보였다. 비수도권 상용근로자는 지난해 하반기 20만명 증가해 상반기 12만명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수도권은 상반기 15만5천명에서 하반기 9만1천명으로 증가세가 둔화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도 비수도권에서 증가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하반기 9천명 늘어 상반기 3천명보다 증가 규모가 커졌다.

청년 고용은 전반적으로 부진했지만 비수도권은 감소 폭이 줄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비수도권에서 지난해 상반기 3만8천명 감소했으나 하반기에는 8천명 감소로 줄었다. 같은 기간 청년 고용률은 41.8%에서 42.6%로 0.8%포인트 올랐다.

수도권 청년층은 상황이 더 나빴다. 취업자 감소 폭은 지난해 하반기 15만5천명으로 상반기와 같았고, 고용률은 48.0%에서 46.8%로 1.2%포인트 하락했다.

건설업과 제조업 등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부진이 이어졌지만 감소 폭은 다소 완화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하반기 건설업 취업자는 전국에서 10만4천명 줄었다. 수도권에서 5만6천명, 비수도권에서 4만9천명 감소했다.

광공업을 포함한 제조업 취업자는 전국에서 5만9천명 줄었다. 수도권은 6만8천명 감소했지만 비수도권은 9천명 늘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내수 경기 회복으로 내수·복지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지방 일자리 증가 폭이 커지고 있다"며 "고용의 질도 개선되는 흐름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전날 국무회의에서 지방 고용 증가세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새 정부 들어선 이후 고용이 지방에서 대폭 늘었다고 하더라"며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해달라"고 주문했다.

/박준호 기자 bjh@namdonews.com